70년대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라는 노래로 유명한 맹인 가수 이영복의 히트곡 줄리아 라는 노래가 있다.
"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린 여인아
~~~
줄리아 아 아 아 아 아 아
꿈에도 못잊을 여인아 ~~ "
어렸을때 라디오에서 몇번 들었는데도 5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에 남아 있는 노래 가사이다.
그런데
요즘 쥴리라는 용어가 많이 회자 되어,
추억의 노래를 잃어 버렸다.
줄리아란 노래를 흥얼거리면,
쥴리란 술집 여자 모습이 떠 올라서다.
쥴리란 이름이 한달 동안
인터넷에 떠돌아 다녀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영부인의 직업에 귀천이 어딨느냐, 쥴리면 또 어떻느냐 하는 인터넷 기사와 쥴리가 어떻게 영부인감이냐는 비판 기사를 보고는,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 보니
재미있는 자료들이 많다.
대선주자들을 보면,
당내 경선이든 ,
여야간 대표 주자들의 대선 경쟁이든 각 대선후보자들은 상대방 후보에 대한 X파일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 선거캠프에서 자기 후보자에 대한 방어와 상대후보에 대한 신상정보 수집, 공격수단을 누구나 갖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당내 경선 당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파일’이다.
이명박 X파일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근혜 X파일은 최태민 씨와 관련된 내용이 주였다.
가짜뉴스와 진짜뉴스가 뒤섞인 치열한 공방의 결말은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대선에서 승리했다.
지나고 보니 일부 내용은 사실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로 밝혀져 실형 선고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도 최태민 씨의 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과 경제공동체였다는 사실이 인정돼 탄핵됐다.
당시 대선때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면 ,
국민들이 “X파일 내용이 사실이더라도 관계없다”고 판단 내렸다고 봐야 한다.
X파일’이라는 거창한 이런 종류의 보고서는 선거 때 각 캠프에서 만드는 흔한 대응 문건에 지나지 않는다.
X파일 논란은 당내 경선 때 더 치열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중 유사한 대응 문건을 만들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도 마찬가지다.
경선 대비용과 본선 대비용 모두 만든다. 본래 내부용, 곧 대외비 문건으로 만들지만 이런 문건은 자주 외부에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외부로 흘러나간 것이라면 이는 ‘사고’다. 반면 내부용 문건을 의도적으로 흘렸다면 이건 ‘작전’이다.
작전세력은 어떻게 움직일까.
우선 빅마우스(bigmouth), 즉 정치권의 ‘떠버리’를 노린다.
누군가로부터 비밀스러운 정보를 들으면 입놀림을 참지 못하는 이로, 좋게는 ‘소식통’으로 불린다.
이들 몇 명에게 “너만 보라”고 전달하면 효과는 바로 나타난다.
과거에는 내용이 구전되느라 확산에 시간이 걸렸지만,
요즘은 문자메시지와 단체연락방을 통해 빛의 속도로 전파된다. 며칠이면 정치권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된다.
여의도에서 암약 중인 정보지 관계자도 관련 내용을 파악했을 것이다.
이들은 본래 X파일 내용에 흥미를 유발할 만한 살을 덧붙여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상황이 이 정도에 이르면 최초 유포자를 가려내기조차 어려워진다.
가공에 가공을 거친 까닭에 어느 것이 원본인지 진위 확인도 용이하지 않다.
작전세력이 원하는 바도 이런 상황이다. 영리한 작전세력은 각기 다른 버전으로 다수의 빅마우스에게 유포한다.
혹시 모를 추적을 따돌리려는 의도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었다.
정치권에 20년 있다 보니까 이런 정보를 작성하거나 유통하고, 정보들에 해박한 능력이 있는 분을 많이 안다. 그분들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이런 문건이 있다’면서 전달해줬다고 말했다.
장 소장이 말한 ‘정보를 작성하거나 유통하고, 정보들에 해박한 능력이 있는 분들’은 정보지 관계자일 개연성이 크다.
장 소장은 이후 “문건을 파쇄하겠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정치권에서 20년을 보냈을 뿐 아니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이다. 20년 경력에 당대표 보좌관까지 지냈다면 그 또한 선수급이다. 정보지 관계자가 전해준 문건 내용을 그대로 믿었다는 점도 의아하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유포되는 문건은 내용을 가려서 보기 때문이다. 문건을 본 사실을 공개하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 전 총장 관련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 중이라고 했다.
본선 때 활용하려 비축해 왔다고 봐야 한다.
과거 대선에서 대세에 지장이 없었던 것은 경선 때 치열한 공방을 벌인 점도 작용했다.
재탕이다 보니 본선 즈음에는 국민도 지겨워했다.
이번 X파일 논란 역시 윤 전 총장에게는,
본선 때 집중될 민주당 측 공세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X파일에는 2019년 7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쟁점이 됐던 의혹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X파일은 처음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져 공격수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었다.
그 후에 살이 붙어 새로운 X파일로 등장했다고 한다.
윤석열 X파일 주요 내용은
1. 윤 전총장 결혼과정, 그의 아내와 장모 신상
2.윤 전 총장 처가의 사업,투자 활동
3. 윤 전총장 사건 무마
이렇게 세부분으로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그 동안 윤석열 X파일의 논란 일지를 보면,
- 5.25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대표
: 윤석열 파일 차곡 차곡 준비하고 있다.
- 6.19 야권 성향 장성철 정치평론가
: X파일 보니 윤석열 국민 선택 받기 힘들어
- 6.22일 윤석열
: 허위 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 책임 분명히 해야
윤 전 총장은 자신을 견제하려는 여권 일부 세력과 야권 일부세력이 연계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것 같다.
X 파일이 문제가 되고 처벌이 된 경우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X파일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혼외관계로 낳은 아들의 존재가 밝혀져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지만,
그것과 별도로 누가 혼외자 관계를 조사,유출했느냐를 놓고 수사가 이뤄져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았다.
X파일 논란에 대해 무대응 입장을 유지하던 윤 전총장은,
허위 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X파일을 처음 공개한 정치평론가 장성철은 X파일을 파쇄하겠다고 하고,
민주당 송대표는 X파일은 없고, 검증자료는 쌓고 있고 나름대로 정리하겠다고 한발 물러 섰다.
윤 전 총장이 비난한 뒤에 이런 일이 이루어 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날이 갈수록
하나씩 의혹들이 더 세밀하게 제기될 것이다.
과연
쥴리에 대해 정확한 사실은 언제쯤 밝혀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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