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추억의 소시지

류종중 2021. 9. 18. 08:25


2년전 자료를 복사했습니다.



시골친구 몇명과 수원 광교산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아침에 집사람 출근한다고 하다보니 잠에서 깨어  일어났는데, 뉴스를 보다가  약속시간이 한시간 남아 , 그냥 가다가 예전처럼 입구에서 안주거리 하나 사갖고 갈려다,

막걸리 안주에 부침개가 좋을 것 같아,

출근하는 마누라에게 전화해

부침개 어떻게 하냐? 계란은 몇개 넣냐?

밀가루는?

그랬더니

그냥

부침개가루로 하면 됀단다.

그럼 뭐뭐 넣어 했더니, 그냥 김치썰어 넣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넣으란다.



알았어 하다가 순간 생각나는게 파를 넣으면 맛있을 것 같아 냉장고를 열어보니 쪽파가 없네.

새우, 오징어를 찾으니 냉동실은 꽉차 있어 못찾겠다.

대충하자하고 김치,양파를 썰다가

그래 지금 시간에 슈퍼에서 사오긴 그러니까,

동치미에서 파를 건져내

송송 썰어 같이 섞어 부쳤다.

파 색깔은 까맣고  능글능글해도 맛은 있었다.



산에 오르다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자하고

안주거리를 펼치는데,

친구가 추억의 소지지를 가져왔다.


고등학교때 광주가 집이거나 , 잘사는 집 애들은 소지지와 계란후라이를 싸오곤 했는데,

정작 본인들은 못 먹었다.

벤또 뚜겅 열자마자 옆에서 하이에나 친구들이  다들 한점씩 집어가버려서....



오늘은 덕분에 추억에도 젖어보고 나름 색다른

산행이었슴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광교산 #산행 #막걸리 #김치전 #소시지 #벤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