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쓰는 방법 ☆
1. 개요.
지방(紙榜)은 신위(神位, 죽은 이를 표상한 물건. 초상화나 위패 등등)의 하나로서, 1회용 신주쯤 된다. 본격적인 신위인 신주나 위패는 원래 나무로 만들고, 평소에는 사당에 모셔야 하는데, 대부분의 가정으로서는 사당의 건설/유지가 쉽지 않으므로 제사 전에 만들어 쓰는 1회용 신위인 지방이 흔히 사용되었다. 제사 직전에 사자의 이름,관직 등을 종이에 적어 제작하고, 제사나 차례후에 태워버린다.
중국의 송,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후 출력해서 코팅해 보관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방(紙榜)은 명절 차례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사당에 쓰이는 고인의 이름과 사망날짜 등이 적힌 위패, 즉 신주(神主)가 없을 때 조상을
모시기 위해 임시로 이를 종이에 기록한 위패를 뜻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조상의 위패(位牌), 즉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이 있었다. 사당은 조선시대 양반층이 먼저 만들기 시작해서 조선 후기가 되면 각계각층으로 일반화되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집안 한쪽에 간단하게나마 조상의 위패를 모신 자리를 마련하였다. 제사를 지낼 때는 이 위패를 모셔다 지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일반적으로 가정에 사당도 없고 조상의 위패도 없다. 그러니 제사 등을 지낼 때 형편상 임시로 종이에 글을 적어 임시로 위패를 대신 삼는 것이 바로 지방이다.
지방은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한 것이므로 신주와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지방의 규격은 가로 6cm·세로 22cm로, 위쪽은 둥글게 하고 아래쪽은 평평하게 한다.
글자는 깨끗한 한지(백지, 창호지)에 먹으로 쓰는데,
요즘엔 대부분 A4용지를
잘라 볼펜이나 붓펜으로 쓰고, 프린트로 출력해서 만들기도 한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글씨는 세로쓰기로 위에서 아래로 적는데,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에는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와 이름,
신위(神位, 신령의 자리로 설치된 장소)순으로 작성해야 한다.
2. 지방 쓰는 법
① 제주(祭主)와의 관계
지방의 가장 윗부분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이여, 나타나십시오’라는 의미인 ‘나타날 현(顯)’ 자를 쓴다.
다음으로 제사를 올리는 제주(祭主, 제사를 모시는 사람)와의 관계를 적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아버지 : 현고(顯考)
* 어머니 : 현비(顯妣)
* 조부 : 현조고(顯祖考)
* 조모 : 현조비(顯祖妣)
* 증조부 : 현증조고(顯曾祖考)
* 증조모 : 현증조비(顯曾祖妣)
* 고조부 : 현고조고(顯高祖考)
* 고조모 : 현고조비(顯高祖妣)
* 남편 : 현벽(顯辟)
* 아내 : 망실(亡室), 고실(故室)
* 형 : 현형(顯兄)
* 동생 : 망제(亡弟), 고제(故弟)
* 자식 : 망자(亡子), 고자(故子)
* 장인 : 현구고(顯舅考)
* 장모 : 현구비(顯舅妣)
② 고인의 직위와 이름
남자 조상이 벼슬을 한 경우에는 벼슬의 이름을 써주고, 벼슬을 안 한 경우에는 ‘學生(학생)’이라고 쓴다.
‘學生(학생)’은 본래 관직이 없거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다만 과거제도가 없는 현대에는 특별한 변형 없이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學生(학생)'으로 적는다.
그 다음에는 남자 조상의 경우 ‘府君(부군)’이라고 쓴다.
여자 조상은 남편의 벼슬 급에 따라 나라로부터 부여 받은 貞敬夫人(정경부인)·貞夫人(정부인)·淑夫人(숙부인) 등의 호칭을 쓰면 되는데, 일정한 봉작이 없다면 ‘孺人(유인)’이라 적는다.
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공직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지위를 얻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여자가 공직을 지낸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밀양 박씨 여자가 서기관을 지낸 경우 현대 사회상에 맞추어 직위에 ‘서기관’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여자조상이나 아내는
고인의 이름을 쓰는 부분에는 본관과 성씨(예. 김해 김씨)를 적는다.
자식의 지방에 미혼시에는 秀才(수재)라 쓰고, 기혼일 경우에는 學生(학생)이라 쓴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 이름(예 ‘길동’)을 쓰기도 한다.
③ 신위(神位)
지방의 맨끝에는 공통적으로 '신위(神位)'라고 써야 한다. 여기서 신위는 제사를 지내는 주인공이 위치할 곳이라는 뜻이다.
3. 부모의 지방 쓰는 법
부모의 지방을 쓸 때 제주와의 관계를 적는 부분에서는 아버지를 왼쪽에 쓰고, 어머니를 오른쪽에 쓴다. 만약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돌아가신 분만 중앙에 쓴다.
아버지 지방의 경우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라고 쓰는데,
- 顯(현)은 존경의 의미를 지니며,
- 考(고)는 고인이 제주의 아버지임을 의미한다.
- 學生(학생)이라는 말은 유학생(幼學生)이란 말의 줄임말로, 그 말은『幼學이었던 사람』이란 말로 보면 무방할 것이다. 유학이란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출사(出仕)하여 벼슬길에는 나가지 않았으나 지식의 깊이나 세상을 보는 경륜만은, 재주가 아까운 사람이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하직한 사내들에게 남은 사람들이 그의 삶을 아깝게 여겨 붙여준 추서(追敍)로, 아름다운 배려가 아닐 수 없다.
‘學生(학생)’은 본래 관직이 없거나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다만 과거제도가 없는 현대에는 특별한 변형 없이 고인이 남성이라면 모두 學生(학생)으로 적는다.
- 府君(부군)은 제사 대상이 남자일 경우 적는 것이며,
- 마지막에는 조상의 자리를 의미하는 神位(신위)를 적는다.
어머니 지방의 경우 ‘顯妣孺人000氏神位(현비유인000씨신위)’이라고 적는데,
- 妣(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한다. 여성의 경우 과거에는 정경부인(貞敬夫人) 등 봉작이 있다면 봉작을 적지만, 일정한 봉작이 없다면 孺人(유인)이라 적는다.
男子들에게 붙여준 추서가 학생이었다면 여자들의 경우에는 유인(孺人)이라 한다. 글자의 뜻풀이로만 보아서는 "젖을 먹여 키워준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孺人 !"
그것은 조선시대의 외명부(外命婦)의 벼슬 이름이었다. 九品의 벼슬을 한 문무관(文武官)의 아내들을 유인이라 한다. 한 평생을 고난과 애환으로 꾸려나간 여인네들의 삶의 궤적에 대한 보답으로, 이 경우를 두고 보면 봉건사회가 꼭 남존여비(南尊女卑)의 행태로만 되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여자가 공직을 지낸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밀양 박씨 여자가 서기관을 지낸 경우 현대 사회상에 맞추어 직위에 ‘서기관’이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 고인의 이름을 쓰는 부분에는 본관과 성씨(예. 광산김씨)를 적는다.
-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상의 자리를 의미하는 神位(신위)를 적는다.
4. 장인, 장모 지방 쓰는 법
현 구고학생부군 신위 (顯 舅考學生府君 神位)
현 구비유인 0000 신위(顯 舅妣孺人0000神位)
* 구고는 돌아가신 장인을,
구비는 돌아가신 장모를 나타냄.
5. 지방 접는 법
위패가 없을때 위패모양으로 만들어 지방을 쓰는 경우이다.
현재는 위패를 사용하거나,
그냥 간단하게 종이를 잘라 지방을 쓰니까, 참고로만 한번 음미해볼만 하다.
아래 표시한 블러그를 참조하면 그림과 동영상이 있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한다.
지방을 접기 위해서는 우선 깨끗한 창호지나 한지 등의 백지를 가로 40cm, 세로 25cm 크기로 준비한다. 그리고 종이를 세로로 4등분해 선을 만든 다음 양쪽 면을 중심쪽으로 접는다. 다음으로 양쪽 모서리를 접은 다음 뒤집어, 삼각형 부분을 위아래 모두 앞쪽으로 꺾어 접는다. 그리고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쪽을 뒷쪽으로 접은 후, 이 상태에서 위아래의 접힌 부분을 각각 재끼면 된다.
* 지방 접는 법
출처 : 뇌행복생활 | 블로그
- http://naver.me/GeWhTs8f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찮고 힘들게 지방을 접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 위패가 있는 경우
위패의 크기에 맞춰 A4종이를 잘라 지방을 쓴 후 위패에 넣으면 된다.
* 위패가 없는 경우
지방을 쓴 후,
위아래에 풀이나, 밥풀을 조금 붙인후,
제사상 바로 뒤 벽면이나 병풍에 부착후 제사나 차례를 지내면 된다.
6. 지방쓰기에 참고할 사항
지방에 고인 외에 제사를 받드는 봉사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큰 아들인 경우 ‘孝子’, 작은 아들인 경우 ‘子’, 큰손자이면 ‘孝孫’, 증손자이면 ‘孝曾孫’, 남편이면 ‘夫’라 쓴다. 봉사자는 오른쪽으로부터 마지막 줄에 기록한다.
예를 들어 ‘孝子○○봉사’라고 쓴다. ○○는 이름이다.
7. 한글 지방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는 집안도 늘어나고 있다.
한글의 경우도 한자 지방에 준하여 쓴다.
이때는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쓸 수도 있고,
한자의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기도 한다.
8. 사진이 있는 경우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나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등을
신위라고 부른다.
신위(神位)는 고인의 사진으로 하되, 사진이 없으면 지방(紙榜)으로 대신 한다.
9. 지방을 태우는 이유
지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한 번 사용한 뒤 바로 소각하는 게 관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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