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자료를 복사했습니다.
혹시 곤조란 말을 아십니까?
잘 안쓰는 말인데,
해병대의 곤조가가 생각납니다.
어제 저녁엔 개떡같은 경우를 겪었습니다.
어제 낮에 친구딸 결혼식이 있어 친구들 몇명이 모여 늦게까지 한잔하다가 ,
헤어지면서 저녁 11시경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술취한 놈이 (우리보다 10년이상 젊게 보이는 놈) 우리 앞을 비틀거리면서 욕을 하면서 지나가길래,
그 사람이 지나고 나서 쳐다보면서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우리끼리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도 상관없지만 저만치 지나고 나서 했으니 들릴리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오십미터를 가다가 그 놈이 다시 되돌아 와 우리한테 오더니,
그냥 욕을 하면서 시비를 겁니다.
어처구니가 없어 쳐다보다가 그냥 가라고 말을 하는데도 계속 시비를 겁니다.
한 친구가 성질나서
이런 개새끼를 때릴수도 없고 그냥 안 꺼질내하면서 멱살을 잡으며 확 밀쳤더니 그냥 쓰러집니다.
술 취해 힘이 없어 쓰러진 것인지, 작정하고 일부러 쓰러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몰라 술 취한 놈을 패버릴까 봐 친구를 붙잡았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일어나
이번에는 때려라 때려라 하며 계속 시비를 걸고 있는데,
누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차가 바로 왔습니다.
시비를 건지 5분도 안돼어 경찰차가 오길래,
미리 경찰한테 폭행시비 신고를 하고 우리한테 와서 시비걸고 폭행을 유인한 줄 알았습니다.
경찰이 와서 술 취한 놈 데려가고 바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바로 대리기사 와서 우리도 헤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 친구가 우리한테 폭행을 당했다고 우겨 우리도 시시비비를 가르기 전엔 집에 갈수 없다고 경찰이 말합니다.
횡설수설 폭행당했다고, 멱살잡압다고 시비를 걸어, 근처 수퍼 cctv를 몇번을 봐도 다행이 우리가 밀쳐 넘어뜨린 것은 어두운 곳이라 잘 안 나오더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하는 말이
멱살 잡아서 밀친 것은 폭행아니냐며 경찰한테 우기고, 우리한테는 합의할려면 얼마 줄거냐고 하길래,
작정하고 우리한테 시비를 걸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기를
이때 얼굴사진이라도 찍어 놓을 걸, 아니면 이름이라도 알아 놓을 걸 그랬습니다.
몇 십분을 기다리다 경찰이 와서 화해할 수 있냐고 하길래,
그럼 저 친구가 우리가 잘못을 시인하는것으로 받아들일까 그게 걱정이다 하면서 ,
서로 악수하고 헤어질려고 하면서 내가
이제 잊어버리고 웃으며 끝내자 했더니,
이친구 왈,
남자가 곤조가 있지, 그냥 끝내자 하길래,
내가 혹 해병대 나왔소? 하고 말했더니,
190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후 190기?
맞아 하길래
진짜 하사관 190기 맞아?
그래 맞아하고 대답하길래,
야! 그럼 류종인이라고 알아, 니 동기 아니면 정찬조라고 알아 했더니, 이놈이 머믓 거립니다.
내 막내 동생이고, 내가 제대할때 하사관이었다, 진짜 190기야 했더니,
실실 뒷걸음치더니 도망가버립니다.
아! 이새끼가 진짜 해병대는 아니겠지요?
술버릇 고약한 해병대는 설마 아니겠지요?
진짜 해병대였다면, 사진과 이름이라도 알아 어떻게 혼이라도 내고 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우리끼리 성질나서 한잔 더하자하고 술마시고 집에 오니 새벽입니다.
빨리 잊어버려야하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행사 있어 씻을려고 하는데 생각나 극적거렸습니다.
오늘 신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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