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처남 환갑기념차 광주 봉선동 처가에 처가쪽 식구들끼리 모여 만찬을 즐겼다.
광주식 찰찐 육사시미 생고기,
낙지 탕탕이,
홍어 삼합이 술을 들이 붓는 나를 행복하게 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처가쪽 식구들과 한잔하고,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서울로 출발하려고 했다.
가볍게 해장술 한잔만 하자는게 발동 걸려 마시다 보니,
못 보던 술이 계속 나온다.
군납 42°오매락,
옛날엔 마패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요즈음 히트 치고 있는 이마트 4,900원짜리 와인, 도고스파스 와인.
이때까진 정말 근심 걱정없이 행복했는데,
한쪽에선 엄청난 시술이 일어나고 있었다.
처가에 형제가 3남3녀인데 두명이 의사다.
손아래 처제가 KT를 명퇴하고 일이년 잘 쉬더니,
심심하다고 학원을 다니더니 간호조무사 자격을 최근에 땄다고 한다.
그러면서 영양제 주사(링거 주사) 놓는 실습을 두사람 밖에 안해 봤다고, 두 의사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실습을 하자고 한다.
일명 마늘주사와 백옥주사 하나씩 전 식구들 맞잔다.
그러면서 차에서 박스 두개를 가져온다.
순간 소름이 끼친다.
오래전에 병원에서 피 뽑을때, 핏줄이 잘 안보인다고 주사바늘을 여러번 찌르던 간호사가 생각났다.
박근혜대통령도 생각나고, 처제에게
야! 나는 평소에 마늘 잘 먹으니 마늘주사 안 맞아도 돼 하고 손사래를 쳤다.
마늘주사는 마늘에서 좋은 성분을 추출해서 만든 성분을 주사로 맞는 줄 알았다.
알고보니 마늘냄새가 나서 마늘주사지 마늘하곤 전혀 상관이 없단다.
처제 남편(동서),처가 형제들 부부 전부 시험대에 오르고, 나는 서둘러 술자리 파하고 서울가자고 얼른 차에 앉아서 끝나기를 기다렸더니,
동네 놀림감이 되어버렸다.
저런 겁쟁이가 어떻게 해병대 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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