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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에서
미국인 아론이란 사람이,
이태원에서 구운 통닭, 치킨을 먹으면서,
치킨부위중 제일 맛있는 부분이 어디인줄 알아 하고 앞에 앉은 친구에게 이야기하면서,
통닭꼬랑지 세모부분을 떼어내 낼름 자기 입속에 넣는 것을 보면서,
어렸을때부터 들어 왔던 어른들 얘기가 떠오른다.
염산면장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제시대때 인지, 자유당 시절인지
영광군수가 염산면에 초도순시를 갔더랍니다.
염산면장은 군수를 모시고
백숙집에 들려 토종닭백숙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백숙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군수가 닭꼬랑지를 자기가 먹고 싶었는데,
면장이 낼름 먹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접대가 끝나고,
영광군청으로 되돌아온 군수는,
통닭을 생각할때마다
면장이 괘씸해서,
다른 꼬투리를 잡고 다음날 면장을 해임시켜버렸다고 합니다.
그때 이후로 영광지역사람들은 통닭의 꼬리부분을 우스갯소리로 염산면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예전에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기 힘든 시기에,
통닭의 꼬랑지 부분은 기름기가 많아 고소한 별미였습니다.
통닭의 기름기중 40%를 차지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건강을 생각해
다들 콜에스테롤 기름기가 많은 이 꼬랑지 부분을 꺼려하는 부분이라,
치킨집에서는 이 부분을 잘라낸 나머지 부분만을
이용해 통닭을 튀겨 프라이드치킨,양념치킨등 치킨요리를 만듭니다.
다만 옛날 통닭 튀김이나,
시장에서 생닭을 구입하는 경우,
뒷꽁무니 부분, 삼각형 꽁지가 그대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닭을 드시면서 이런 에피소드도 한마디 곁들인다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고 올립니다.
사진처럼 요즘은 대부분 기름기 많은 또랑지 부분, 염산면장을 제거하고 요리를 한다.
염산면장이 이제 어딘지 아시겠지요?
맛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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