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가 익어 가는 식당

류종중 2021. 10. 16. 21:51


지인사무실에 들렸다가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볍게 해장할려면 뭐가 좋냐니까 주인이 갈비탕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앉아 있는데,
개인별 집게와 가위를 주더군요.

제대로 된 갈비를 뜯겠구나하고 기대를 했습니다.

큼직한 갈비를 집게와 가위로 잘라,
소스에 찍어 한점 하는데
모처럼 괜찮은 식당을 발견한 것 같더군요.

반주로 한잔 건배하고서  그제서야 주위를 들러봤더니,

온통 시와 글이 쓰여있는데,
마음에 와닿더군요.

그중 눈에 띄는 글귀가 있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습니다.

生死由來一夢中

생과사는 꿈속에서 스쳐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며,

生死一如(생사일여), 夢中一如(몽중일여)이다 라고 합니다.

한번쯤 음미해 볼만한 화두이지만,

저에겐 어렵더군요.

식당 입구와 방 출입문짝,벽면에 쓰여진 글들을 몇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식당 명함도 같이 한컷했습니다.

사진들을 보시고,
음미해 보시면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한번쯤 잠실쪽 근방에 가시면 추천할 만한 식당이더군요.

#시 #식당 #갈비탕 #생사일여 #몽중일여 #우보호시 #참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