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굴찜 먹고 진주도 얻고…창원 부부의 '횡재'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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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에 굴찜 먹다가 진주를 발견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도 그런 경우가 있어 소개한다.
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아버님 눈을 구하기 위해 중국상인들에게 팔려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는 바로 백령도 두무진 앞바다이다.
심청이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는 연봉바위!
마치 연꽃이 핀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암석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연봉바위 왼쪽 끝부분을 돌아 가면 인당수이고,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두무진이다.
해병대 62대대가 방어하는 곳이다.
사진의 오른쪽 방향이 수색대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백령도 뒷편은 12km 떨어진 북한 장산곶이다.
연봉바위는 대청도 옥죽동 포구와 백령도 장촌 포구 사이의 바다에 있는 암초로, 심청전에 의하면 심청이 아버님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팔려 백령도 북서부 인당수에 재물로 바쳐진 뒤에 연꽃으로 환생했다는 바위로 알려져 있다.
해병대수색대에서 대청도방향으로 3~4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를 갈때,
대청도에서 백령도 가는 길목에 연봉바위가 보여 해상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당수와 연봉바위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 민족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천안함 폭침사건을 보더라도 백령도에 두무진 근처 연화리 바다에 폭침된 천안함의 선체가 연봉바위 근처에서 인양된 것을 보면 조류가 인당수에서 연봉바위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 알수 있다.
연봉바위는 장촌포구 용트림바위 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데 썰물때 점박이물범과 가마우지가 바위에서 쉬고 있는 것이 관측되기도 한다.
연화리라는 지명은 심청이 부활한 연꽃이 바다에서 이곳으로 밀려와 번식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도 이 지역에 가면 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병대수색대의 주임무인 수중침투훈련을 연봉바위 부근에서 자주 한다.
수중정찰훈련을 명목으로
잠수하여 전복, 해삼을 잡기도 하고,
홍합과 소라를 채취하기도 한다.
이 연봉바위 부근엔 유독 홍합이 많았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말은 바로 진주담치에 밀려난 홍합의 처지를 빗댄 듯 하다. 원래 홍합은 토산종 담치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비슷하게 생긴 담치들이 우리 연안으로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외래종을 일컫는다.
토산종이 크기가 크다
140mm × 70mm
진주담치는 지중해가 고향이다. 이들의 유생이 외국을 왕래하는 화물선의 밸러스트(Ballast, 배에 실은 화물의 양이 적어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울 때 안전을 위하여 배의 바닥에 싣는 중량물. 주로 물이나 자갈 따위를 싣는다.)에 섞여 우리 연안에 상륙하면서 홍합의 서식지를 야금야금 갉아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우리 연안의 대부분을 장악해 버렸다.
진주담치 크기
70mm × 40mm
연봉바위에 서식하는 홍합은 토산종 자연산 홍합이다.
수심 1~10m쯤에서 서식하는데,
큰 것일수록 , 오래된 것일수록 깊은 곳에 서식한다.
홍합도 나이테가 있다.
겉표면에 줄이 표시되어 있다.
15년이상 오래된 홍합은 크기가 팔뚝길이이다.
키조개크기이고 폭은 좁다.
이 홍합을 삶아 두세개만 먹어도 허기를 달랠정도로 크다.
어느 날인가 그날도
훈련이 끝나고,
포획한 홍합과 소라를
주계에 있는 취사용으로 국끓일때 쓰는 큰 찜통 두개에 삶아, 중대상황실 뒤편에 만든 팔각정 비슷하게 만든 그늘 쉼터에서 ,
중대장,소대장,선임하사들이 앉아 얘기나누며 홍합맛을 보는데,
홍합속에 돌이 들어 있었다.
모래보다 조금 큰 누리끼리한 울퉁불퉁한 돌이었다.
처음엔 홍합을 제대로 안씻고 삶았다고 애들 욕을 했더니,
중대선임하사가 가끔 오래된 홍합속에 진주가 들어있으니 조심하란다.
그 이후 맛을 볼땐 손가락으로 몸통살을 한번씩 누르고 먹기도 하고 조심히 씹기도 했었는데,
간혹가다 그런 되다만 진주가 나왔다.
색깔도 모래색이고 형태도 둥글지가 않았다.
군경력이 오래된 선임하사들이 진주가 원래는 조개류의 암세포가 자라서 된 것이라며, 홍합에서 나오는 이것도 그런 종류라고 얘기들을 했다.
87년도에 듣기로 그 당시에 남해쪽에서 전복에 주사기로 어떤 성분을 입력해 진주양식을 최초로 시험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나중에 2000년대초에 중국의 어느 진주양식장을 견학한 일이 있었는데,
전복 하나에 진주 한알 양식한 것,
몇개 양식한 것부터,
수십개를 양식하는 것들을 본적이 있었다.
숫자가 작을수록 크기가 컸다.
대양에서 거대한 진주조개를 통해 발견하는 귀한 진주가 이제는 육지에서 양식을 통해 얻는 시대가 되었다.
굴찜속에서 발견한 진주를 보고 행운을 얻었다고 즐거워하는 분을 보니,
나는 홍합속의 진주때문에 생이빨이 깨질뻔 했으니,
액땜이었을까?
훈련핑계로 여러 해산물을 몰래 먹다 보니 호사다마였을까?
천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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