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에 같이 군생활 했던 예전 소대원(1차 529기 정찬홍) 딸 결혼식이 있는데,
어제의 용사들 다시 뭉치자고 다른 대원이 사진을 몇장 보내와 행복한 추억에 젖어있습니다.
87년도에 해병대수색교육받을때 사진 몇장입니다.
1. 수색교육 3주차 지옥주 시작할때 장교라고 교육생 66명 대표로 고사지내는 1번 (류종중)
* 지옥주훈련
- 6박7일 생존훈련
- 수면 : 고무보트 머리에 이고 이동간이나, 페달링이동 노저을때 잠깐 졸때 감안시, 하루 10~20분 조교 몰래 짬짬이 수면.
- 식사 : 하루 한끼(또는 빵하나)
2. 지옥주중 동굴탐험 담력훈련 종료후 사진
오른쪽 5번째 (류종중)
3.기초수영(평영)1달후 핀수영 육상훈련 (화동해안)
4. 12km 바다 침투수영후
완료자에게 주는 막걸리 한잔(사곶해안)
이때만 장거리 수영중 사고방지위해 잠수복을 전부 착용
5. 2달 수영훈련 종료후 기념 촬영(사곶해안)
맨 오른쪽 (류종중)
(66명중 23명 수료)
이후 스쿠버훈련이나 수중침투, 육상훈련은 이미 몸이 만들어졌고, 2달간 수영훈련이 끝난 상태라 그런대로 견딜만함.
육상훈련은 악으로 견디면 되는데,
너무 빼빼말라 저체온에 시달려 정신을 잃거나, 수영에 몸치인 나는 하루에 몇km씩 해야하는 바다수영이 제일 힘들었고,
옆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에 서너번 신세 지기도....
※ 스쿠버훈련시
힘들때 3가지
* 초과호흡
- 수중에서 1분30초 견디기
(숨막힐때 도저히 못참겠으면 붕어입모양으로 뻐끔 뻐끔 조금씩 물마시며 버티면 이틀후 다 통과)
* 빈 렁수영
- 비상상황 대비해 산소떨어진 빈 산소통 메고 수영 30m
- 산소통이 꼭 수중 2~3m 공간에서 멈춰 숨막혀 디질것 같은 순간인데,
산소통에 허리 뿌러지는 고통참고, 원없이 바닷물 마시고 쌩똥 몇번 지리고 발버둥치면 살아나 2~3일후 다 통과
* 잠영 50m
- 수중침투나 퇴출시 물속 50m 맨몸 잠영
- 원없이 붕어 숨쉬며 바닷물마시며, 생똥 몇번 지리며 발버둥치면 2~3일후 다 통과
(막판 몇명은 요령이 생겨 ,
거리 표시위해 시멘트 덩어리 앵커끼리 연결해 바다 바닥에 펼쳐진 로프잡아당기며 억지로 통과하기도)
♡ 장교라고 퇴교하겠다는 말은 못하고, 제발 오늘 다리 뿌러져 병원에 후송돼 퇴교당하면 좋겠다고,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때까지 수십번 수백번 마음속으로 빌고 빌었었는데,
지금은 흐믓한 추억거리가 되어 행복해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