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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화문석

류종중 2022. 3. 9. 21:05

아 !
오늘 홍콩 제대로 갔다 왔습니다.

낮에 선배 비닐하우스에 왔다가,

몇시간을 계속 마시니,
이제 그만 마시고, 술깨자,
좀 쉬었다 마시자
다들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할게 없어
몇명은 대문을 고친다 하고,
우리는 토끼장 굴 구경하다가,
땅바닥에 토끼굴이 여러개 뚫려 있어,
이게 바로 교토삼굴이야 하고 웃다가,

이게 바로 교토삼굴이야 하고  놀래기도 하고,

이리 저리 둘러 보았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이거 이거 화문석이잖아 !

이거 백만년전에 화산재가 굳을 때 만들어진 화문석이 아니야?

오늘 땡잡았다.

놀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한 1분쯤후,
야 !
이거 시멘트 덩어리 잖아 !
하고 누군가 말을 하니까,

다시
쳐다 봤더니,

맞네
시멘트 덩어리에  
낙엽이 날라와 붙었던 시멘트덩어리였습니다.

아 !
이런 !
백만년전 화석이
시멘트 덩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갑자기
술맛도,
토끼탕도
갑자기
씁니다.

과거 목격담이 생각납니다.

(화문석 채취 장면 목격담)

86년말경 제가 대청도에서
해병대 보병소대장으로
있을때 얘기입니다.

우리 중대가 대청도 삼각산 점령작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 민간인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갔더니,
민간인들 서너명이 웬 바위덩어리 앞에 모여 있더군요.

이 사람들은 전부 해병대 출신들이어선지
군인들을 안무서워 하더군요.

아저씨 !
우리 지금 훈련하니까 내려가세요 하고 얘기했더니,

같찮다는 듯이 쳐다 보더니,
알았어요 하고 20여m 물러나서 담배피면서 우릴 구경하더군요.

이런 개00들! 하고 투덜거리면서 우리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너시간후
산을 빙돌아 그 부근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사방 1m쯤 되는 돌에
국화무늬가 박힌 쪼개진 돌을 화물차에 싣고 있었습니다.

바위결에 따라 ,
5cm,10cm 두께로 바위를 쪼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니,
화문석도 선명하게 박혀있지만,
깬 바위표면도 평평하게 매끄럽게 쪼개져 있어 신기하더군요.

국화무늬가 박힌게 두세개정도 차에 실려 있더군요.

어떻게 바위덩어리를 보고 그 안에 그런게 있는지를 아는 것도 신기했고,

바위를 매끄럽게
쪼갤 수 있는지도 놀랍더군요.



#화문석 #시멘트 #토끼 #대청도화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