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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암마이봉 산행

류종중 2022. 8. 10. 11:43

가족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전주한옥마을 구경하고,
TV에 나오던 물짜장 맛도 보고, 유명한 풍년제과 빵도 맛보자고 했습니다.

휴가철 일요일에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니,
차막히니 일찍 서둘러 내려 가자고 했습니다.

새벽 5:30분에 알람에 맞춰 일어나 서둘렀는데도,
출발시간은 8시가 좀 넘었습니다.

내려가다가
핸드폰으로 한옥마을 주변 관광지를 조회했더니,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경기전 어진박물관이 있고,
전동성당도 있습니다.

한옥마을에 도착했더니,
한복대여 1만원,
전동차 대여 1시간 3만원이라며 호객꾼들이 극성입니다.


아!
저녁이라면 가맥집도 들려
맥주 한잔도 즐길텐데 하고 아쉬어 하며 걷다보니,
바로 궁중담이 있어 확인해 보니,

이성계초상화가 보관되어 있는 경기전 어진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 맞은 편엔 전동성당도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가 3,000원이나 하더군요.


돈도 아깝고 예전 기억에 있는 초상화는 작고 좀 그렇던데 하는 생각이 들어,

구경하고 있어,
날 더우니까 다시 주차장까지 걸어갈려면 힘드니까 내가 이쪽으로 차 가져올께 하고, 나만 주차장으로 1km쯤 걸어갔습니다.

숨막히는 날씨에 땀이 많이 나더군요.

차를 가지고
되돌아 왔더니,

딸내미가 나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니
웅장한 위엄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생각보다 초상화가 작아 좀 초라했다고 말하더군요.

이성계초상화를 통해 기운을 좀 받을 것 하는 아쉬움도 생겼습니다.

물짜장을 조회해서,
유명한 노벨반점을 찾아갔더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다시 조회해 보니
수정관이란 가게가 있습니다.

찾아갔더니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의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옆으로 미는 구식 출입문도
잘 안열리고 안닫힙니다.

물짜장과 깐풍육을 시켰습니다.


물짜장은 짬뽕과 짜장면을 섞은 것 같은데,
별미로 한번쯤 맛볼만 합니다.

깐풍육은 독특한 향이 나는데,
그냥 탕수육이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찾아 오는 손님들도 대부분 물짜장과 깐풍육을 시키더군요.

물짜장을 맛보고,
TV에 많이 소개된 풍년제과점을 찾아갔더니,
점포를 확장이전을 했습니다.
몇곳을 빙빙 돌고 유턴을 해서 ,
풍년제과에 들려 빵도 구입을 했습니다.

이제 어디 갈까 하다가
바로 옆 남원 광한루에 가기로 했습니다.

광한루주차장에 도착해,
가족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남원에서 대학친구가 운영하는 지리산 둘레길 1구역에 있는 계곡물이 흐르는 길옆에 있는 양호정 식당이 생각나서 ,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 조회했더니,
7km,12분 거리입니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광한루 구경하고 두시간이후에 오라고 합니다.

곧 서울에 올라가야 해서 시간없다고 했더니,
알았어, 나도 서두를테니 차한잔 하고 가라고 해서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여기 구경하고,
12분쯤 걸리는 곳에 있는 친구 얼굴 보고 가자고 했더니,
딸내미가 왕복감안하면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데 나혼자 결정했다고 뭐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15년만에 친구얼굴 보고 가야지 하고
달래며,
친구 와이프가 약초학과를 나와,
친구가 몸이 아파 약초치료 겸해서 지리산옆으로 내려와, 지리산 자락에서 식당을 열었는데,
산야초 술을 3,000병 담았는데,
한병 얻어가자하고 달랬습니다.


광한루 입장권은 한명당 3,000원인데,
개인당 1,000원의 지역 상품권을 서비스로 줍니다.

한시간쯤 관광이 끝나고 앞에 있는
상점에서 돈을 더 보태 손자줄려고 귀여운 검정 꽃 고무신을 샀습니다.

10여분을 이동해
친구네 양호정식당을 갔더니,
길옆에 있는데,
식당앞에는 지리산에서 내려 오는 넓은 계곡 하천이 있어 물놀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식당은 능이백숙과 산야초로 유명한 식당이더군요.

친구 와이프가 맛보라며,
차 한잔을 가져옵니다.

보라색 차인데,
엄청 달콤합니다.

친구가 정금이라고 아느냐고 물어 보며,
몇년 묵은 효소로 만든 차라고 합니다.

전라도에선 징금이라고,
추석때 산소에 갈때 따먹었던,
블루베리 보다 1/2정도 작은 크기의 약간 시큼달콤한 열매입니다.
잎사귀도 씹어 먹어 보았던 열매입니다.

벽면을 보니 온통 담금주로 꽉차 있습니다.
산삼으로 담은 술도 몇병 있습니다.


요즘은 집짓느라고 바쁘다고 합니다.

무슨 집을 짓냐고 물어봤더니,

생각지 않았던 500평 땅이 생겨 60평짜리 집을 혼자서 짓고 있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
500평 땅에다 가건물을 지어 , 국내 최대의
비트코인 체굴업체를 운영했었는데,

암호화폐가격이 폭락해서
부도를 맞았다고 합니다.

한달에 전기료만 6,000만원이 나왔었다고 합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소나기가 엄청 심하게 내리더군요.

10여분후 비가 잠잠해져서
일어나는데,
친구가 선물을 두병을 줍니다.

한병은 금방 마셨던 정금주 효소발효액이고,
하나는 산삼 못지 않은 효과 있는 것이라는데,
술 못 마셔도 소주한잔은 꼭 같이 드시라고 하면서 집사람한테 얘기를 합니다.

딸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좋은 것이라면서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는데,
기대가 됩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50분 정도 떨어진 ,
마이산 탑사에 들렸다 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도착해서,
탑상하의 거리를 보니,
1.8km인데,
차단기로 막혀 있습니다.

안내하는 분에게 서울가기전에 탑구경할려고 왔다고 했더니,

관람은 6시까지인데,
얼른 차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지금 오후 5:20분인데
걸어서 1.8km는 너무 촉박하니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평상시엔 약간 언덕길인 이길을 40여분 걸어야 합니다.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탑사 바로 앞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차도 서너대 주차되어 있습니다.


이갑용처사가 만든 탑구경을 하다가 보니,

오른쪽에 암마이산 등산로가 보입니다.

예전에 왔을때도 시간이 부족해서 등산을 못했는데,

40분정도 소요되는
짧은 코스, 암마이봉만 등산하는 산행코스가 눈에 밟힙니다.




다음엔 꼭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해당되는 마이산 암마이봉 산행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다시 서울로 향했습니다.

금년 가을 산행이나,
내년 봄 산행땐 꼭 가보고 싶은 산입니다.

그때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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