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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변 산책길

류종중 2022. 8. 25. 16:52

어제는 저녁에  향우회장님이 ,
전어회에 소주한잔 하면서 고향방문행사에 대해 얘기나누자고 불러 갔다가,

늦게까지 일행들하고 어울리다가,

그냥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려다가,

40~50분 정도 걸어 가면서,
땀빼고 운동도 하고 술도 깨자 하고,

신도림역에서 내렸습니다.

4번출구로 나와 야외 무대가 있는 쪽으로 나갔습니다.

이곳에서 예전에 전국노래자랑도 하고,
음악회가 자주 열린다고 하는 곳입니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도림천변 둑방길인데,
나무숲길과 꽃길이 잘 만들어져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돌계단을 오르다가 신세한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야외 무대는 반원으로 돌계단이 열개정도 빙둘러 있는데,
네군데 정도엔 야외수영장에 있는 의자처럼 비스듬히 누워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신의자형 관람석이 있는데,
이 돌의자는 두개씩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간이 저녁 11:30분정도 되었을텐데,
쌍쌍히 젊은 연인들이 껴앉고 누어 있고 포개고 있습니다.

아 ! 겁나 부럽기도 하는데,
왜 그리 아쉽던지 세월이 원망스럽더군요.

걸어 오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
한밤중에 운동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도림천변 둑방을 내려와  안양천변에 들어 서는데,

길바닥에 누군가 연인 이름을 풀잎 줄기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떠오르는 미소에 절로 기분이 좋더군요.


그 좋았던 기분이
도림천을 건너다,
폭우에 수마에 휩쓸여 떠내려가고, 쓰러진 다리난간을 보니 마음이 가라앉아지더군요.


작년엔 다리 건너편에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사망사고가 있었던 자리이고,
우중 런을 하다가 20명여명이 불어난 물에 꼼짝달씩 못하고 있다가  구조된 지역입니다.

아직도 복구 마무리 할려면 많은 시간이 지나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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