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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빗자루

류종중 2022. 9. 18. 16:06

알고 해도 약 !
모르고 해도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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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준 글과 사진이 마치 단막극 같아,

내 일기장 블로그에  복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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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이 올라가기 전에 만들어 놓으신 빗자루...


소싯적 동네 입구까지 마구마구 휘저으며 쓸던 싸리나무도 아니요,

집 안마당을 곱게 쓸던 댑싸리도 아니거늘...

그렇다고 방바닥 머리카락까지 쓸어주던 수수빗자루이겠는가?

내, 살다살다 쑥으로 빗자루 만드는 여편네는 처음 본다고 놀렸더니, 주둥이 한 발 빼고 용산행 KTX를 탔지... ㅋ

"자네, 각시 내려 왔담서? 이거 거시기... 야관문이여~ 효과 있싱게 먹어 봐"

이런 된장!

젊어서 효과 다보시고... 이제 비아그라도 무용이라, 저를 주시나이까? ㅋ

근데,
이런 또 된장!

야관문 담긴 비료 포대를 열어 보니,

그게 우리 마눌님이 만들어 놓고 가신 빗자루와 DNA까지 일치...!

게다가 미처 베지 못 한 풀밭엔 야관문인지 야간용(?)인지 하는 놈들이 밀림을... ㅋ


알고 빗자루를 만드셨으면 남편의 바람질을 막기 위한 선견지명이요,

모르고 엮으셨다면 고려청자로써 개밥그릇을 삼으신 꼴일 터...

진하게 달여서 그녀 없을 때, 몰래 한잔 하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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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로 개 밥그릇...

제가 실제 겪었던
옛 추억이 떠 오릅니다.

저는 군대가기전에,
초등학교 2~3학년때부터 탐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내가 탐침얘기를 친구들에게 해도 친구들은 뭔지 못 알아 먹더라구요.

그런데
나이가 먹고
군대를 가니 ,
침투 수색 훈련할때 탐침 얘기가 나와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이 사람들이 아마 3~4일 우리 집에서 먹고 자면서 시골 산을 뒤집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 빨리 오는 날에는 이 사람들을 따라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1.5m 정도되는
긴 쇠꼬챙이를 땅에 꽂아 ,

느낌을 느끼면서 ,

긁히는 감촉이 있으면,

멈추고 땅을 파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데나 파는 것이 아닙니다.

마을에 공동묘지 소문이나 얘기가 전해지는 곳,

누군가의 묘자리인데,
허물어져 잔디떼가 없어 허름한 묘,

그 근방의 약간 언덕진 곳 등을 계속 찔러 보고 다니 더군요.

어느날
저한테도 여기 찔러 보라고 하더군요.

일반땅은 쑥 들어가는데,

그곳은
뭔가 걸리는 기분이 있더군요.

멈춰서 그 곳을 파니까,

그릇 몇개가 나오는데,

그때 당시 그릇은 녹색빛 접시 같은 것 이었습니다.

3~4일 다니다가,

깨진 접시등은 우리 집에 그냥 두고 가고,

온전한 것은 5~6개 가져 가더군요.

그냥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고등학교때,

어느 수업시간에,

아마 국사인지,
세계사인지 수업시간에,

도굴꾼 얘기가 나오더군요.

아 !

이런 니미 !

내가 도굴꾼들을 쫒아 다니면서,

그 기술을 배웠습니다.

이런 !

50년전 기억도 좋은데,
돼지굴앞에 던져져 있던 깨진 이조자기(?),
일제자기가 생각나는 씁씁한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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