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칡즙엑기스
요즘은 음주문화가 과거와 달라,
가볍게 즐기는 문화로 바뀌고,
영업을 위한 접대 자리도 운동등으로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술자리에서 과음을 하게 된 경우, 다음날 숙취등으로 고생한 경험들을 몇번쯤은 겪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의 최근 경험을 하나 소개드리고자 한다.
엊그제 토요일에 치과때문에 밖에 나갔다가,
두시경에 집에와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가족들이 시장보고 온다고 같이 먹자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왔다.
배고파 죽는 줄 알았다고,
투덜거리며 밥상에 앉을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한통이 왔다.
영광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영광 홍농읍향우회 신년회가 있는데,
혼자가기 그런다고 같이가자고 ,
시골 향우회장인 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막 밥먹을려고 하는데,
애매하다고 했더니,
잘 되었다.
거기 가서 좋은 안주에 한잔 하잔다.
할 수 없이
다시 옷을 갈아 입고
7호선 신풍역옆에 있는 행사장에 갔다.
1부행사가 끝나고,
식사를 하는데,
이 사람 저사람이 한잔씩 권하는데,
종이컵으로 몇잔을 마시게 되었다.
요즘 소주는 16°라 꼭 술에다 물탄 것처럼 애매하게 맛이 너무 순하게 바뀌었다.
그런다고 많이 마쉬면 취하는 건 똑 같다.
두시간쯤
같이 어울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알딸딸해지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때 누군가 무슨 병을 하나 가져와서,
이거에다가 소주를 타서 마셔도 되고,
그냥 소주잔에 한컵씩 맛을 보란다.
그럼 술깰거에요 하면서.
종이컵에 반컵을 따라 ,
한 모금 마셔봤더니,
너무 맛있어서 나머지를 얼른 마시고,
또 반컵을 따라 원샷을 했다.
이번에는 반컵을 따라 여기에 소주 한잔을 따라
섞어 나눠 마셨다.
그래도 맛이 있었다.
병의 설명서를 보니,
이 엑기스 1,
물 4 정도 양을 섞어 마시면 맛있는 헛개칡차가 된단다.
호기심에 그렇게 해봤는데,
원액이 나한테는 좋은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새 입안이 개운해지고,
정신도 맑아 지고, 술이 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접대자리 술자리에 한병쯤 준비해도 되고,
집에 한박스 주문해 놓고,
저녁이나 아침에 엑기스로 한잔을 마시면 좋을 것 같았다.
다음날 일요일에 일찍 일어났는데도 그 영향인지
멀쩡했다.
인터넷으로 무슨 음료인지 몇차레 검색을 해보고,
비슷하게 생긴 페트병 음료수를 발견했다.
http://m.shop.interpark.com/product/10550706752/0000100000
한병에 10,000원정도 인 것 같은데,
사이트마다 가격이 6,000원대부터 10,000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우스개소리로
헛개나무를 헛개나무로 부르게 된 것은,
술 항아리에 어느 날 실수로 헛개나무 조각을 빠뜨렸는데,
술이 헛되게 되었다고 해서,
헛개나무라고 한다고 한다.
200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자연산 식물 100여가지로 술을 중화시키는
자연산 생약제품을 개발했는데,
알코올에 이 제품을 섞으니,
알코올 도수가 0°가 되는 실험이 TV에 방영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이게 발표되자 마자 ,
미국 CIA에서 바로 10억에 제품특허와 제품판권을 사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엊그제 행사장에서
내가 만약,
그 음료수를 안 마셨거나 좀 만 마셨다면,
술취해야 악을 제대로 쓸 수 있어서, 노래자랑 인기상보다 상품이 더 좋은 우수상을 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헛개나무칡즙 #홍농향우회신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