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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엎질러진 물(부제:3000년만에 올림픽에서 되살아 난 강태공)☆

류종중 2021. 7. 31. 13:55

☆ 3000년만에 올림픽에서 되살아 난 강태공

1. 강태공

강태공은 중국 은나라말 주나라초기 시대
(기원전 11세기경)의 정치가이자, 전략가이자, 주나라의 봉건국인 제나라의 초대 군주이다.
그리고 병법서인 육도 삼략을 지은 병법가이다.



성은 강(姜)이고, 씨는 여(呂),이름은 상(尙),자는 자아(子牙), 아호는 비웅(飛熊)이다.

우리 나라에선 강태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강상, 여상,강자아,여망으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성(性)과 씨(氏)가 구분되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성은 원시 모계사회의 관습이 반영된 것이고,

씨는 부계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지명,관직,시호등을 붙이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조상이 여(呂)땅의 제후로 봉해져서 여씨성을 갖게 되어 여상이라고도 불린다.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나,
삼국지의 제갈공명의 맞수 사마의는 ,

중국에서 운수업을 담당하는 사마(司馬)라는 관직명을 따와 성으로 삼은 경우이다.

강태공은 태공망이라 불리는데,

태공은 국왕의 생부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그래서 태공이 기다리고 바라던 인물이라는 뜻에서 태공망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런데 태공이라는 호칭이 그대로 여상을 가리키는 칭호가 되어버려 강태공이라 불린다.

강태공은 때를 기다려 세월을 낚은 것인데,
요즘은 한가하게 낚시하는 사람, 낚시광을 강태공이라고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강태공을 시조로 둔 성씨도 많다.

한국과 중국의 강씨, 그리고 여씨의 시조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진주 강씨와 함양 여씨, 성산 여씨가 있으며 중국에는 천수 강씨가 있다.

강태공의 자손 중에는 총 102개의 성씨가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진주 강, 교하 노, 평해 구, 함양 여, 충주 최, 나주 정씨 등이
강태공의 후손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특히 강씨는 같은 시조로 해마다 중국에서 초청을 해서 종친회를 한다고 한다.

아마 산동반도에 있던 제나라가 진나라에 망할때 , 그 지배계층이 한국으로 피신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강태공은 태어난 기록은 없으나, 사망한 기록(기원전 1005년)은 있다.

강태공이 주문왕과 주무왕을 도와 주나라를 세운 때가 기원전 1046년인데,
41년후 사망하는데,
나이를 보면 100세가 훨씬 넘어 장수한 것은 맞는 것 같다.

기록에 따르면 주문왕을 따랐을 때 이미 70대의 노인이었으나, 주나라가 성립되고도 한참을 더 살았다. 이 강태공의 장수에 대하여 나온 말이 궁팔십달팔십(窮八十達八十). 태어나서 여든 살이 되도록 궁하게 살았으나, 나이 팔십에 서백 창을 만나 등용되면서 주나라를 세우고 영화롭게 80년을 더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160년을 살았을 리는 없겠지만, 이후 반평생을 어렵게 살다가 나머지 반평생을 성공한 인생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2. 강태공의 생애

강상(姜尙)은 동해의 한 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선비였다.

젊은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기 답답할 정도로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공부만 하면서 지냈다.

그는 언젠가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가 오리라 믿으며 세월을 보냈다.

그가 마씨(馬氏)와 결혼을 했는데 늘 책만 읽고 가정은 돌보지 않아 끼니를 이을 수조차 없을 만큼 가난하였다.

그의 아내는 결혼 후 20년이 지나도록 생활이 나아지지 않고 점점 궁핍해지자 이것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래서 결국에는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렸다.

식량이 떨어진 그는 위수가에서 낚시를 했다.



이때 휘어있지 않은 낚싯 바늘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하여 강태공이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낚고 있었던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오지만, 실제로는 곧은 낚싯 바늘도 낚시용 도구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백수로 지내며 낚시를 하던 중 그 근처에서 사냥을 하던 훗날의 주나라 문왕의 눈에 뜨여 중용된다.

이때 주문왕으로부터 태공이 기다리고 바라던 인물이라는 뜻에서 태공망으로 불렸다.

강태공은 이후 용병술과 수많은 권모,계책으로 문왕과 아들 무왕을 보좌하여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 건국의 공신이 되어 ,주의 재상이었고, 제(산동 반도)의 공(公)으로 봉해졌다.

춘추시대 패자의 시대를 열었다는 제나라의 환공은 바로 이 사람의 후손이다.

유명한 전략가였기 때문에, 문신인 공자와 더불어 무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대에 유교적 사상에 충실한 관우가 급부상하면서, 도교적 성향이 강했던 태공망은 밀려나게 된다.

3.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강태공은 주나라가 건국된 후 봉국인 제나라의 공(公)이 되었고, 고향으로 부임하였다.

강태공이 부임하니 그곳의 사람들이 머리를 숙이며 길을 내주었는데,

이때 늙고 초라한 여인의 모습이 강태공의 눈에 띄었다.

왠지 낯이 익은 여인이었다.

그 여인은 제후로 등장한 강태공의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여인은 고개를 들고 강태공의 앞으로 나왔다.

“오래 전 나의 남편이 이제는 제후가 되셨군요.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나를 용서하고 아내로 다시 받아주세요.”

강태공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시종에게 물을 한 그릇 떠오라고 했다.

시종이 물을 떠오자 강태공은 그 물을 땅에 쏟아 부었다.

“땅에 쏟아진 물을 이 그릇에 다시 담아보시오. 그대가 이 물을 다시 담는다면 한번 생각해 보지요. "

그러나 물은 땅에 스며들고 마 씨는 약간의 흙탕물을 그릇에 퍼담았을 뿐이다. 이것을 본 여상은 엄숙히 이렇게 말했다.

" 한번 엎질러진 물은 그릇에 담기가 어렵소. 한번 끊어진 인연도 마찬가지라오.”

강태공은 여인에게 잠시 기회를 주었으나 여인이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자,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그대로 길을 떠났다.

覆水不返盆

복수불반분
(覆 다시 복,水 물수,不 아닐 불,返 돌이킬 반,盆 동이 분)

한번 쏟은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한번 헤어진 부부(夫婦)가 다시 결합(結合)할 수 없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이다.

한번 끝난 일은 되풀이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3000년이 지나 이번 2021년에 도쿄올림픽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다.

4.헤어진 걸 후회해"…동메달 딴 후 생방송서 전 여친 깜짝 고백

도쿄올림픽에서 고국 뉴질랜드에 첫 메달을 안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경기 직후 전 여자친구로부터 깜짝 고백을 받았다.

29일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헤이든 와일드(23)는 1시간 45분 24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헤이든의 고향 집에선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그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이 자리에는 헤이든의 전 여자친구도 함께했었다.

이들은 헤이든이 고국에 첫 메달을 안긴 순간의 기뻐하는 모습이 현진 언론에 중계됐었다.

당시 전 여자 친구는 인터뷰에서 "너와 헤어진 것을 후회한다"라며 "헤이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이든 선수는 현재 교제 중인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든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계획을 묻자 "스페인에 있는 여자 친구와 통화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서 "여자친구는 새벽부터 나의 경기를 지켜봐 줬다"고 말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5. 강태공과 권율

임진왜란 때 활약한 권율은 40이 넘어서까지 관직을 얻을 생각은 안 하고 놀고 먹기만 했는데,

이걸 친구들이 뭐라 그러자 "그 옛날 강태공도 80대까지 놀고 먹었는데 뭘~" 이러면서 넘겼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도 팔도 도원수까지는 달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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