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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속의 대추 건져내야 하나, 먹어도 되나 ?

류종중 2021. 8. 8. 20:31

※ 삼계탕속 대추

심계탕속 대추를 먹어야 하나, 건져 내야 하나

몇년전에 식당을 하는 친구네 가게에서 백숙을 먹은 적이 있는데,

대추를 다 건져내길래,

왜 아까운 대추를 건져내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대추는 중금속이나 해로운 기름을 흡수하니까,
몸에 해로우니까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또 누군가는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어,
그 이후엔 삼계탕속의 대추를 볼때마다 ,
이걸 먹어야 하는지 건져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어느날 TV 방송에서
어느 한의사가 나와 심계탕속의 대추에 대해서 설명하더군요.

삼계탕에 넣는 재료들은 몸에 해로운 게 없어,
대추가 해독 작용을 하더라도 몸에 해로운게 없어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또 이미 대추속에 있는 여러 성분들은 오랜 시간 끓이면서 이미 국물속에 다 우러나 있기 때문에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라고 합니다.

또 대추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물성 식재료들이 중금속과 결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카드늄이나 납 등 양이온 중금속은 식이섬유에 달라붙습니다. 하지만 흡착된 중금속은 장까지 도달하고 장내의 기타 노폐물을 흡착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추씨에는 독성이 있어 빼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초강목은 '대추씨를 불에 구워 약으로 사용하는 데 맛이 쓰고 성질이 평이하며 독이 없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추 씨는 복통이나 인후부의 궤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식감이 거슬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대추씨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오늘 삼계탕속에 있는 대추를 보면서
예전 생각도 나,

대추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알아 보았습니다.

※ 대추의 쓰임새

대추는 단맛이 있고 다른 재료와 어울림이 좋아 보양음식에 빠지지 않는 임산물입니다. 생과나 차로도 즐겨먹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열매뿐만 아니라 잎을 끓여 마시기도 하고, 줄기를 단단하게 만들어 좋은 목재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벽조목이라 불리며 신비한 힘이 있는 귀한 나무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양기가 강한 대추나무에 강한 양의 기운인 벼락이 더해져 음의 기운인 재난이나 귀신이 다가오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오기 위해 벽조목으로 도장을 만들거나 목걸이, 단주를 만들어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 대추의 효능

감기와 혈액순환에 좋은 따뜻한 열매, 대추
동의보감에서 대추는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소개했습니다.

천식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대추는 아미노산, 비타민 A,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과 함께 사포닌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자연영양제로 불립니다.

* 감기 예방
: 대추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식품입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어 체력 보강에 도움을 줍니다.

*노화 방지
: 대추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유해 활성산소의 독을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혈액순환
: 대추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수족냉증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불면증 완화
: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신경 안정
: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 안정과 소염, 진통 작용을 합니다.

*기관지 건강
: 폐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기침을 가라앉게 합니다.

※ 폐백에 대추를 던지는 이유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마치면 신랑 신부는 별도로 마련된 폐백실에서 어른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이 때 어른들은 대추와 밤을 던져주는데요. 씨가 있는 대추는 아들, 씨가 없는 밤은 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추는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고 해 귀한 자녀를 많이 낳으라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또 대추는 씨앗이 단 하나로 왕이 될 만한 후손이 나오라는 뜻도 가진다고 하네요. 유사한 발음으로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중국의 해음 현상을 이용한 데에서 생겨났다는 설도 있습니다. 대추를 나타내는 조(棗, zǎo)와 이를 조(早, zǎo)의 발음이 같고, 밤(栗子, lìzi)과 자식을 세우다(立子, lì zǐ) 는 말의 발음이 같아 일찍 자식을 낳으라는 의미가 된다고 하네요.

* 제사상의 대추

조율이시 (棗栗梨柿)는 우리나라 제사상의 4대과일인데 왼쪽부터 차례로 놓는다.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나무에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로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는 통씨여서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이며,
붉은 색으로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뜻한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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