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0대 여인 폭행 및 담배심부름 시킨 10대
60대 노인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머리, 어깨 등을 때린 10대 고등학생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들 중 한 명이 재학 중인 경기관광고등학교 측이 공식 사과했다.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A(17)군을 비롯한 10대 4명은 지난 25일 오후 11시30분쯤 여주시 홍문동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 B(60대)씨를 때린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A군 등은 B씨가 담배 심부름을 들어주지 않자 손에 들고 있던 꽃으로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후 해당 꽃이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A군 등은 B씨의 손수레도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B씨가 손수레를 끌고 자리를 피하려 하자 A군 등은 따라 나서면서 B씨의 어깨를 위압적으로 누르려는 듯 팔을 얹는가 하면, 길을 건너는 B씨의 손수레를 축구하듯이 연달아 걷어찬다. 결국 손수레에 묶어놓은 짐꾸러미가 무너져 도로 한복판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B씨가 손수레를 고치려 애쓰는 와중에도 조롱은 계속 이어졌다.
한편, 여주경찰서는 이날 A군 등 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보호자와 함께 불러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를 확인하고,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yMTA4MjhfMzAw/MDAxNjMwMTUzMTI4ODU2.9UkiMsnUr4jN8gKL0V8Um8AjH9-1jP_ZRXEmYmR0MC0g.t16Mr8yZg5OZtiBahEryZJc-oUAWtBOe36GAM8sjMDMg.GIF.notsilly/1.gif?type=w800
https://imgnews.pstatic.net/image/437/2021/08/31/0000275008_002_20210831154620528.gif?type=w430
https://mblogthumb-phinf.pstatic.net/MjAyMTA4MzFfMTc0/MDAxNjMwMzk2NTg0ODM0.Nx5UzvKorcDjuxMPWTsgwKboBHZ53EZOP1hasmEd39Ig.befdVXbnq9pLD4y4F7KhYIAPEqupzJAHLB0nTvXVKtYg.GIF.jw8549/SSI%25EF%25BC%25BF20210831101218.gif?type=w800
2. 나의 담배 셔틀
부끄러운데 저도 담배셔틀을 한번 당한적 있습니다.
제가 금연한지 5년이 넘었으니,
그 전입니다.
저녁에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들어가는데,
입구에서 여중생 두명이,
아저씨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더군요.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5,000원짜리 지폐를 주면서 담배하나만 사주시면 안되냐고 합니다.
안 그러면 언니들한테 혼난다고 합니다.
어처구니 없어 쳐다보고는 ,
어디냐
내가 혼내줄게
같이 가자 하고 했더니,
50m쯤 떨어진 골목을 눈치보면서 떠는 것 같았습니다.
골목에는 고개를 내미는 여학생들이 두세명 보이더군요.
아저씨 그러면 나중에 더 혼나요
제발 담배하나만 사주시면 안돼요 하더군요.
얼굴 표정이 너무 착하게 보여서
순간
실수를 했습니다.
약간 망설이다가
돈을 받고
편의점에 들어가 주인에게 담배를 달라면서 투덜거렸더니,
주인이 얼른 담배를 다시 가져가면서 나에게 큰일난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1~2주전에 자기도 청소년에게 담배팔았다가 벌금물었다면서,
만약 내가 담배 사다 줘도 걸린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해꼬지 당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돈을 다시 돌려주면서 애들한테는 뭐라고 하면서도 얼굴이 빨개졌었습니다.
3.조선시대 길빵 사건
정조 임금때인 1790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채제공은 정조의 손꼽는 충신이자 명재상으로 좌의정을 역임 했습니다. 좌의정은 조선시대 관료 18품계 중 정1품 최고위직일 뿐 아니라 영의정과 우의정을 포함한 삼정승 중에서도 실권이 으뜸이었습니다.
이 좌의정 체제공이 1790년 길을 가던 중 창경궁 돈의문 근처에서 담배를 꼬나문 두 명의 성균관 유생들과 마주 쳤습니다. "식후불연초하면 삼분내즉사라~"라고 하며 한쪽 다리를 흔들고 담배를 쪽쪽 빨며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당대 조선에서는 웃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안경을 쓰는 것은 예의범절에 어긋난 일이었고 심지어 이 유생들 은 의관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옷을 대충 걸쳐입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보다 못한 채제공의 권두(비서/경호직)가 담배를 끄라고 호통을 치자, 담배를 피우던 유생이 한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아저씨 요즘 애들은~ 한 성질 하거든요? 예?!" 더 정확한 표현은 "내가 무엇 때문에 저 자를 보고 담뱃대를 빼겠는 가?." 당시 일개 유생이 일흔 살 먹은 좌의정 앞에서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약이 오른 권두는 이 두 유생, 곧 김병성과 김관순을 잡아다 가뒀습니다. 어찌 되었든 크게 처벌 할 일은 아닌지라 채제공은 이 둘을 적당히 벌주는 셈 치고 다음날 풀어주려 했는데, 그날 밤에 일이 터졌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이 야밤에 우르르 몰려가 관리에게 잡힌 동료 유생들을 풀어주라고 협박한 것 이었습니다. 관리가 거부하자 유생들은 옥을 부수고 꺼내가겠다 거나 관리를 때려 죽이겠다고 패악질을 부렸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관리가 호다닥 채제공에게 보고하자 놀란 채제공은 잡혀있던 유생 둘을 형조로 넘겼다가 얼마 뒤 풀어 주었 습니다.
좌의정 앞에서 양아치짓을 한 두 유생이 높으신분 자제들 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김병성은 종9품 돈령부 (왕과 왕비의 친인척을 관리하는 관청) 참봉 김세근의 아들이고, 김관순은 종8품 동부봉사 김이의의 아들이었 는데 두 아비가 다 미관말직이었습니다.
결국 김병성은 아버지한테 끌려가 집안하인들이 보는 데서 빠따질을 당했고, 김관순은 그 할아버지가 채제공의 지인에게 "우리집안에 병신새끼가 있다."고 돌려 사죄 했다. 애초에 오늘날로 치면 말단 공무원 아들이 지나가 던 국무총리한테 담배피며 개긴 꼴이니 조선시대에 그 아비가 빠따질을 안했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것입니다.
그런데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정신을 못차린 유생들이 사발통문을 돌려가며 채제공을 공공연히 욕을 하고 "유생을 죽일수는 있으나 욕을 보일 수는 없다."고 하며 상소를 올려 채제공을 공격한 것입니다.
명재상으로 이름 높던 채제공의 인내심도 여기서 그만 폭발해 버리고 말아습니다. 채제공은 정조에게 나아가 "욕보일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선비가 공론을 말할 때나 할 소리인데 대낮 길가에서 양아치 마냥 담배 꼬나물고 좌의정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놈을 혼내지 못한다면
이건 그냥 일하지 말라는 소리 아닙니까?"라고 상소하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당연히 정조가 이를 받아줄리 없었고 예의범절이 엄격했던 정조가 이를 묵과 할리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정조야 말로 당대 최고의 꼰대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좌의정에게 개긴 두 명의 유생은 어찌되었든 그 가장에게서 빠따질로 처벌을 받았으니 그걸로 넘어갔지 만 야밤에 통금령을 어기고 우르르 몰려가 관리를 때려 죽이 겠다는 둥 패악질을 부린 유생들 중 주동자 이위호는 종신 과거금지 처분을 받아 벼슬길이 막혔고 추종자들인 조학원, 윤선양, 원재형, 원재행 네 명은 10년 과거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렇게 1790년의 길빵사건은 정신 못차린 유생들이 꺵판치다 자기 뚝배기 깨는 걸로 끝을 맺게 됩니다. 끝.
#담배셔틀
#담배심부름
#편의점담배
#채제공
#경기관광고
#청소년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