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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

류종중 2021. 9. 5. 22:33

☆ 추석 ☆

[목차]

1.추석 뜻

2.추석의 가치

3. 어원

4. 추석유래

5.개괄적인 추석 의미

6.추석 풍속
* 올벼심리,풋바심,반보기

* 추석 차례

- 제사상 차리는 법

- 제사상 올리면 안되는 음식

- 지방쓰는 법

* 추석성묘

- 온라인 추모 • 성묘서비스

* 추석 명절식

* 추석풍속놀이

7. 추석 미신

8.추석 속담

9.추석 외국 사례


1. 추석 뜻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2. 추석의 가치

추석은 정월대보름, 6월 유두, 7월 백중과 함께 보름명절이다. 보름 명절 가운데서도 정월대보름과 추석은 가장 큰 명절이다.

대보름은 신년에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중시되는 반면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보름명절이어서 중시된다.

추석은 그동안 농사를 잘 하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절일이다. 아울러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로서, 또 이듬해의 풍농을 기리는 시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

농경사회에서 보름의 만월은 농사의 풍작을 비롯하여 풍요다산을 상징하여 대단히 중시된다. 추석은 만월이 뜨는 보름날이다. 만월인 보름달은 곡물로 치면 수확 직전의 알이 꽉 찬 모습이다. 그래서 추석을 달의 명절이라 한다.
곡물 농사는 싹이 돋아 만개하여 열매를 맺으면 거두어들인다. 이는 한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 순환한다. 말하자면 재생을 하는 것인데 이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달의 속성과도 같다. 초승에 소생한 달은 보름에 생명력의 극치를 보여주다가 그믐 무렵이면 소멸하고 이어서 다시 초승에 소생하여 ‘차고 기움’이라는 순환을 반복한다. 이는 죽음과 삶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곧 재생하는 속성을 의미한다. 농경사회에서는 이러한 달의 재생과 농사의 재생적인 속성을 같은 것으로 본다. 그래서 달의 형상 가운데서도 풍요를 상징하는 만월은 중요하며 만월명절은 당연히 중시된다.

3.어원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추석 무렵을 중추(中秋) 또는 월석(月夕)이라 하는데, 『예기(禮記)』에 나오는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음력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다.

4. 유래

추석의 시원(始原)이나 유래에 대한 명확한 문헌 자료는 없다.

가윗날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전하기를, 신라 제3대 유리왕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 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서 지는 편은 술과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 하였고, 또 이때에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희소희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이라 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보는데,이 회소곡은 온 나라 안에 퍼져서 나중에는 신라의 유명한 곡이 되어 전하였다 하나, 지금 그 노래는 전하지 아니한다.

이 길쌈의 협동작업은 지금도 "두리삼" 또는 "두레삼"이라고 하여 영남지방 일대에 그 유속(遺俗)이 남아 있음을 보거니와, 가배는 가부, 가뷔의 음역(音譯)으로서 그것은 "가운데"란 뜻이니, 신라의 고토(故土)인 영남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지금도 "가분데"라고 하며, "가위"를 "가부", "가윗 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또 8월 초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라고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 것 같으면 가뷔, 가부는 뒷날 가위로 속전(俗轉)된 것을 알수 있으니, "추버서"가 "추어서"로 된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8월 한가위란 8월달 중에서도 정(正) 가운데란 뜻이니, 정중심을 우리는 "한가분데", 또는 "한가운데"라고 하거니와 "한"은 제일(第一), 큰(大)의 뜻 이외에도 한(正)의 뜻이 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영남지방은 "1년 열두달 늘 8월 한가부만 같애라"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이 날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없이 배불리 먹고 즐겁게 지내는 날이기 때문이며, 특히 "8월 한가부"라고 한 것은 그것이 8월15일,
즉 8월달 중에서도 한(正)가운데란 것을 뜻 함인 것이다.

특히 여자들이 패를 나누어 길쌈을 했다는 것은 두레길쌈의 효시로 볼 수 있는데, 당시 길쌈이 이미 보편화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실 추석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의 의복을 장만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옷감을 짜는 풍속은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시대부터 있었는데 세시명절은 농경에 적응하여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시명절인 한가위는 고대 농경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신라시대에는 이미 일반화된 명절로 자리 잡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수서(隨書)" 신라전에는, 8월 15일에는 풍악을 잡히고 관원들로 하여금 활쏘기대회를 거행하여 상품으로 삼배를 주었다 하였고, 또 당나라 문종때 당나라에 와 있던 왜국인으로서 "원인" 이라고 하는 중이 지은 "입당구 법순행예기 (入唐求法巡行禮記)"에는 산동(山東)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신라사람들의 생활상을 보고 썻다는 기록 중에, 절에서 떡을 만들고 8월
15일의 명일놀이는 오직 신라에만 있는데, 그곳 늙은 중의 말에 의하면, 신라에서는 이 날을 명일로 삼고 일반 백성들이 온갖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가무(歌舞)로써 즐겁게 노는데,이 절도 역시 신라사람의 절이므로 그들이 고국을 그리워하여 8월 15일에 명일놀이를 한다고 하는 기록도 보인다.

이 한가위를
"추석"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일컬어 오던 것으로서, 한자가 들어와 한자 사용이 성행되었을 때에 중국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중"이니 하고, "칠석"이니"월석"이니 하는 말을 본받아 이 말들을 따서 합하여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8월 15일을 "가위"라고 하고, "추석"이라고도 함은 문학작품에도 나타남을 볼 수 있다. "가위"란 말보다 "추석"이란 말이 훨씬 후대에 와서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신라시대에 이미 세시명절로 자리 잡던 추석은 고려에 와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 9대 속절(俗節)에 포함되었다. 고려 9대 속절은 원정(元正, 설날)·상원(上元, 정월대보름)·상사(上巳)·한식(寒食)·단오(端午)·추석·중구(重九)·팔관(八關)·동지(冬至)였다. 이 명절들은 조선시대로 이어졌고 조선시대에 추석은 설날, 한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로 꼽혔다.
우리나라에서 추석 명절을 비롯한 세시명절의 위상은 근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 세시풍속이 농경의례로서 농사라는 생업과 직결되어 있었던 것만큼 산업사회 이후 공업이 생업의 중심이 되면서 농촌사회가 변화하여 세시명절이 약화하기 시작했다. 추석 또한 전통적인 성격이 퇴색하여 차례와 성묘하는 날로 축소되었지만, 국가 차원의 공휴일로 지정됨으로써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5. 개괄적인 추석 의미

추석은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하며, 가을의 한가운데, 곧 가을 중의 가을인 명절이다. 추석 무렵은 좋은 계절이어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등거리가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니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특히 농촌에서 가장 큰 명절이니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므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새삼 간절해진다.

달의 명절로도 일컬어지는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각종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와 같이 엄숙한 세시풍속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세시놀이 역시 풍성하게 행해진다.

추석은 애초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로서 이날 명절식으로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다.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여 여름 동안 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준다.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차례는 대체로 4대 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부터의 관행이다.

그러다가 1999년 가정의례준칙이 다음과 같이 개정되었다.

제례란 기제사(忌祭祀) 및 명절에 지내는 차례의 의식절차를 말한다. 기제사의 대상은 제주부터 2대조까지로 하고, 매년 조상이 사망한 날에 제주의 가정에서 지낸다. 차례의 대상은 기제사를 지내는 조상으로 하고, 매년 명절의 아침에 맏손자의 가정에서 지낸다.

6. 추석 풍속

※ 올벼심리(올베심리)

추석에 행하는 의례로 올베심리와 풋바심이 있다.

올벼심리[올베심리]는 올벼신미(올벼新味)를 일컫는 것으로,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벼인 올벼를 수확하여 차례를 지내는 풍속을 말한다.

추석 때가 되면 본격적인 수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들에 나가 약간의 벼를 베어다가 탈곡을 한다. 탈곡한 알곡을 솥에 넣고 찐 다음 절구에 넣고 껍질을 벗겨 낸다. 이렇게 만든 곡식으로 밥을 하여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는데, 이것이 바로 올벼심리이다.

올벼심리,올베심리란 주로 호남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올벼 천신(薦新)을 말한다. 올기심리, 올계심리, 오리십리, 올비신미라고 부른다. 올벼란 ‘일찍 수확한 벼’를 일컫는 것으로, 벼가 다 여문 무렵 혹은 채 여물기 전에 여문 부분을 골라 찧은 쌀이다.
올벼쌀,올계쌀,올기쌀,오리쌀이라고도 불렀다.
찐쌀이라 별미 간식거리였다.
벼가 덜 여물면 미리 솥에 볶아서 말려두었다가 밥을 짓는다.

술과 조기, 햇병아리, 햇무 같은 것들을 상에 차려 조상에게 바치고 온 집안 식구가 모여 그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미리 베어온 벼포기는 안방 윗목 벽에 가로 묶어 두기도 한다.

호남지방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는 집에서도 벼포기를 사다 걸어둘 정도로 이 풍속은 일반화되어 있다.

올벼심리는 대개 추석 무렵에 올리지만 ‘벼가 익을 무렵’에 올리므로 그 시기는 일정치 않다.

벼뿐만 아니라 다른 곡식을 함께 걸어두기도 한다. 추석을 전후해서 잘 익은 벼, 수수, 조 같은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이나 문설주에 걸어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고도 한다. 올게심니를 할 때에는 술과 음식을 차리고 이웃을 청해서 주연을 베풀기도 한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다음해에 씨로 사용하거나 떡을 해서 사당에 천신하거나 터주를 비롯한 가신(家神)에게 올렸다가 먹는다.
올게심니는 이듬해 풍년이 들게 해달라는 기원의 뜻과 풍농을 예축하는 의미가 있다.

※ 풋바심

경북 안동을 비롯한 영남에서는 올베심리와 비슷한 것으로 풋바심이 전한다. 논 가운데 누렇게 잘 익은 부분을 지게로 한 짐 정도, 벼로는 두 말 정도, 쌀로는 한 말 정도 미리 베어서 탈곡한다. 이 쌀로 밥을 짓고 제물을 갖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올베심리와 같다.

※ 반보기,근친,온보기

또다른 추석의 풍속으로 반보기와 근친(覲親)이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추석 무렵에 반보기를 하는데 이는 반나절 동안 만나는 것을 말한다. 늦여름이 다 가도록 농사에 바빴던 일가 친척들이 추석 무렵이면 서로 약속하여, 양편의 중간 지점에서 만난다. 이것이 반보기인데 중간지점에서 만난다 하여 중로상봉(中路相逢) 또는 중로보기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특히 시집간 딸이 이 반보기를 통해 친정식구와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지역에서 추석 전후가 되면 이런 반보기가 아니라 ‘온보기’로 새색시들이 근친가는 일이 많았다.

8월 추석 이후 농한기에 여성들이 일가친척이나 친정집 가족들과 양쪽 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 원래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의 만남이 기원이지만 다양한 형태의 반보기가 있다. 지역에 따라 중로보기(中路-), 중로상봉(中路相逢) 같은 한자식 용어를 사용한다. 용어에서 짐작되듯 당일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 경우 부득이 양쪽 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가 다시 그날 안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애틋한 풍속이다.

“처가와 변소는 멀어야 좋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남녀를 불문하고 사돈 간의 교류가 거의 없던 전통사회에서 상호 방문 혹은 왕래는 거의 불가능하였다. 또한 여성의 외출이 금기시되었던 전통사회에서 며느리의 외출은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특히 농사를 주업으로 하던 전통사회에서 가사와 농업 노동을 병행했던 며느리들이 며칠씩 집을 비우기는 쉽지 않았다. 농번기의 외출은 더더욱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이었다.

남자들은 다양한 외부 일로 사돈 간의 상호 교류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여자들은 한 번 시집간 딸은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 했을 정도로 평상시 친정과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번기를 벗어나는 추석 무렵이 되면 하루 정도 짬을 내어 외출하는 것이 묵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룻밤 묵는 것은 용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가 멀 경우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반보기로 보인다.

※ 추석차례



추석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이유로 ‘조상을 모시기 위함’을 꼽는 이가 많다. 명절에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 않는 걸 조상에 대한 큰 불효라고 여기는 탓이다.

하지만 유교 전문가들의 설명은 다르다. 일단 ‘명절 제사’란 개념 자체가 오해라는 것. 유교에는 조상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 기제사만 있을 뿐 명절 제사는 없다. 제철 음식을 후손들만 먹는 것이 죄송스러워 조상께 음식을 올리는 ‘차례’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차례상 규모도 크지 않았다.

단순했던 차례상이 제사상 수준으로 복잡해진 것은 조선 후기 너도나도 서로 양반이라고 경쟁을 벌이다 생긴 현상이란 해석이 많다.

오랜 명문가일수록 제사와 차례를 성대히 지낼 것이란 것도 오해다. 오히려 일찌감치 시대 흐름에 맞춰 간소화하고 여성의 명절 노동을 줄이려 신경 쓴 곳이 많다.

선조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현실에 맞게 예법을 해석했다. △형제간에 돌아가며 제사를 지내는 ‘윤회봉사’ △형제가 제사 음식을 각자 준비해 오는 ‘분할봉사’ △사위가 장인 장모의 제사를 지내거나, 딸과 외손이 제사를 잇는 ‘외손봉사’ 등이 그 예다.

전통은 시대와 집안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모든 의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차례는 명절(설,추석)에 지내는 제사이다.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는 해당하는 조상과 그 배우자를 모시게 된다.

그러나 차례는 본인이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을 한꺼번에 모신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기제사는 보통 집에서 지내게 되지만, 차례는 성묘하여 지내는 경우도 있다.

또, 밤 시간에 지내는 기제사(자시 : 저녁 11시~1시)와 달리 오전에 지낸다.

추석 차례상은 송편과 제철 과일 1, 2종류면 충분하다.

차례는 비교적 절차가 간소하다.

차례의 절차는 제사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하게 되어 있다.

차례 절차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제사 음식도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 달리 차례는 설날 떡국, 추석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린다. 또한 기제사에서 문을 닫는 ‘합문’과 숭늉을 올리는 ‘헌다’는 차례에서는 대체로 생략한다. 그러나 집안에 따라 축문을 읽는 경우도 있고, 다른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차례를 치르는 방법이 집안마다 다르다.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 제사상(차례상) 차리는 법

명절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이지만 어른들에게 명절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

오랜만에 가족을 본다는 즐거움을 제외하고는 고향을 찾는 길도 고난(?)이고, 제사 음식을 만드는 일도 고역(?)이다.

그래서 요즘엔 제사 음식을 간소하게 하거나 대폭 줄여 일반 가정식처럼 하는 집도 있다. “제사 음식만 줄여도 명절이 즐거울 텐데”라는 마음이 쌓이며 추세가 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예 차례상을 안 차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직 명절 차례를 고수하는 어른과 친척이 있다.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려면 차례상을 제대로 차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줄일 수 있다.

* 상 차리는 법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지방마다 달라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차례상을 차리는 원칙은 거의 동일하다.

차례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본다.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가 있는 쪽이 남쪽이고,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되는 것이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병풍에서 가까운 쪽을 1열로,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로 본다.

1열에는 반서갱동(飯西羹東). 상을 차리는 사람이 봤을 때 밥과 술은 서쪽, 동쪽에는 국을 놓고 시접(수저 그릇)은 가운데에 둔다.

2열에는 차례상의 주요리인 구이와 전이 차려진다. 차리는 순서는 어동육서(魚東肉西).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3열에는 부요리 격인 탕이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육탕(육류), 소탕(두부, 채소류탕), 어탕(어류탕)을 만드는데 건더기만 건져 수북하게 담아야 한다.

4열에는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가 배열된다. 좌포우혜(左脯右醯). 북어와 대구, 오징어포는 서쪽, 식혜는 동쪽에 둔다. 나물은 생동숙서(生東熟西). 동쪽에 김치(고추가루 없는 김치),서쪽에는 익힌 나물을 놓는다.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이 올라간다. 이때 과일은 양(陽)의 수인 홀수로 올려야 한다.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지켜 서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순으로 차린다. 사과와 같이 붉은 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제사상은 보통 5열로 상을 차리는데,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1열은 식사류인 밥, 국 등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 전 등이 오르고, 3열에는 그다음 될 만한 부요리인 탕 등이 올라가며, 4열에는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올라간다.

- 棗栗梨柿(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감이라는 뜻으로, 제사상을 차릴 때 과일을 진설(陳設)하는 순서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은 것을 이르는 말.

조율이시란 우리나라 제사상에 놓는 과일의 기본 4가지로, 대추[棗조]는 씨가 하나이므로 임금을, 밤[栗율]은 한 송이에 3톨이 들어있으므로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의 3정승(政丞)을, 배[이梨]는 씨가 6개 있어서 6조판서(六曹判書, 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판서)를, 감[시柿]은 씨가 8개 있으므로 우리나라 8도[조선8도朝鮮八道]를 각각 상징한다는 설이 있다.

- 魚東肉西(어동육서) : 제사상을 차릴 때에 생선 반찬은 동쪽에 놓고 고기반찬은 서쪽에 놓는 일

- 紅東白西(홍동백서) : 제사상을 차릴 때에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놓는 일

- 頭東尾西(두동미서) : 제사상을 차릴 때에 생선 따위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 일

- 左脯右醯(좌포우혜) : 제사상을 차릴 때에 육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는 일

♡ 제사상 과일 윗부분을 깍는 이유

이를 불교 용어로 사식(四食)중 하나인 촉식(觸食)이라고 한답니다.

즐거운 생각을 일어나게 하는 촉감을 음식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냥 과일을 잘라서 먹으면 되지만,
귀신이나 영혼들은 먹어 볼 수가 없고, 그져 바라볼 수 밖에 없어 이들을 배려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과일을 깍지 않으면 속살을 맛볼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깍아서 내용물을 접촉할 수 있게 해주면,
조상님들이 눈으로 음식을 감상하고, 느끼기 위한 배려라고 합니다.

♡ 절하기 전에 수저를 밥에 꽂거나 , 떡국그릇에 넣고,
젓가락을 고기나 생선위에 놓는 이유

차린 음식을 맛있게 드시라고 하는 후손의 마음 표현



♡ 제사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

- 복숭아
복숭아나무 가지가 귀신을 쫓는 벽사 기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유교적 관례에 따르면 제사나 차례상에 반드시 올려야 한다거나 올려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된 과일은 없다. 그런데 복숭아는 대체로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국에서 유래한 도교적 풍습 때문이다. 도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국내에서 제도적으로 발전하는 대신 무속신앙 등 전통 민속신앙에 녹아들었다.

공자는 ‘공자가어’에서 복숭아(桃ㆍ도)와 잉어(鯉ㆍ리)는 여근을 상징하기 때문에 제사에 쓰지 않는 것이라 했다. 복숭아를 외형상 여자의 여음과 가장 닮았다고 본 것이다. 복숭아씨를 도핵, 여음을 음핵이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교에서 복숭아는 불사, 장수의 상징이었다. 이 때문에 죽은 조상을 부르는 상차림에 복숭아가 놓여 있다는 것은 조상신에게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복숭아의 힘이 무서운 조상신으로서는 음식과 술이 차려진 제사상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아예 제사상을 차리지 않으면 모를까,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는 셈이다.

민간신앙에서도 복숭아나무는 악귀나 재앙을 쫓는 데 사용했다. 무당이 푸닥거리 등을 하며 무언가를 내려칠 때 사용하는 것이 복숭아나무 가지다.

- 비늘이 없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메기,장어류등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부정한,불길한 이미지가 있어,부정한 음식을 조상들께 드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안올린다고 한다.


- 고추
고추는 붉은색으로 양이며, 방위는 남쪽으로 양을 상징한다. 양은 음을 이기기 때문에 양의 색 붉은 고추는 음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귀신과 부정을 물리치고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남방은 불을 상징한다. 적(赤) 자를 풀면 큰 불(大火)이 된다.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불이다. 그래서 붉은색도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여겼다.

- 잉어
잉어는 두 마리를 포개 놓으면 여음과 매우 닮았다고 한다.
공자는 ‘공자가어’에서 복숭아(桃ㆍ도)와 잉어(鯉ㆍ리)는 여근을 상징하기 때문에 제사에 쓰지 않는 것이라 했다.


- 파,마늘과 후추 같은 향신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귀신도 사람과 성향이 비슷해 사람이 싫어하는 파, 마늘과 같은 냄새를 싫어할 것이라 믿었다.

- ‘하찮다’는 의미가 포함된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도 올리지 않는다.

생선 중 ‘치’자가 들어가는 갈치, 꽁치, 넙치 등을 제수로 쓰지 않는 것은 ‘치’자가 어리석다, 하찮다 등 부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치, 저치, 양아치 등의 하대 호칭도 같은 맥락이다.

- 김치
김치는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도 제사에 김치를 올렸다. 하지만 이 김치는 오늘날 익숙한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가 아니었다. 제사에 김치를 올리는 것은 조선 시대 의례 음식으로 사용됐던 ‘저(菹)’와 ‘침채(沈菜)’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저’나 ‘침채’는 당시 실제 생활에서 자주 먹던 절임음식이고 제사 음식이었다.

종가가 많은 안동 지역의 경우 오늘날도 제사에 고춧가루와 마늘을 쓰지 않고 물김치나 백김치가 올라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김치를 제사에 사용하는 것은 유교적 제사 의례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붉은 고춧가루를 넣은 김치를 제사에 올린 곳이 있으니 바로 거제,통영,경남 고성, 이지역 출신의 부산 영도지역이다.
그릇에다 김치를 놓고 조그만 종지에다 간장을 담아 그 위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이 현상은 민속의 지역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국 다양한 출신지의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독특한 고향의 생활풍속을 유지하는 것은 도시민속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 제주 제사(차례)음식

제주에서 명절 차례와 제사 지낼 때 떡이나 감주 대신 롤케이크나 감귤 주스가 올라간다. 그런데 제주에서 제사를 준비하는 제수품목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더 있다. 바로 고사리 나물이다.
고사리는 예부터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부를 정도로 단백질,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영양소가 많아 상급 식재료였다. 조선시대에는 ‘궐채’라고 하여 한양으로 진상하던 품목이었고, 제주바다로부터 나는 전복과 더불어 최고의 진상품 중 하나였다.

제주의 제수 중 어적을 준비할 때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비늘이 있는 바다 생선을 써야하는 것이다. 육지 지방의 경우, 마른 명태(북어)나 민어, 또는 홍어를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반면, 제주에서는 살짝 말린 옥돔이나 황돔(벵꼬돔)을 기름에 튀기듯 구워 올린다.
제수에 참돔, 황돔, 옥돔 등 도미류가 오르는 이유는 아무래도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고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대구 경북지역 제사음식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돔박돔박’ 토막 내 네모나게 썰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표준어는 ‘돔바리’다.

영천돔배기는 영천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내륙지방의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는 대표 음식이다.

돔배기를 제사상에 올리는 방법은 산적과 탕국이다.


* 문어

비늘이 없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지만, 먹물이 있는 문어는 특별히 허락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선비 상징하는 먹물 때문…그래서 이름도 글월 문(文)+물고기 어(魚)

'똑똑한 바다생물' 인식…실제 무척추동물 중 가장 고등한 뇌 갖춰.

☆ 제사상,차례상 진설시 주의 사항 ☆

• 밥, 국, 숭늉은 신위 수대로 준비, 술, 간장, 떡, 탕, 식혜 등은 수와 상관없이 준비
• 복숭아는 '귀신을 물리치는 과일'이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면 안됨
•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불길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면 안됨(예: 메기, 장어 등)
• 삼치, 꽁치, 갈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은 '하등 어종'이라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고
대신 –어나 –기로 끝나는 생선을 올림(예: 숭어, 농어, 민어, 조기 등)
•. 모든 제사음식에는 향신료를 사용하면 안되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만들어야 함
특히, 고춧가루와 마늘도 귀신을 쫓는 음식이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면 안됨
•. 머리카락을 태우는 냄새는 귀신을 쫓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

♡ 지방 쓰는 법

‘지방’은 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한다.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쓴다.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라고 적는다.

현(顯)은 존경의 의미로 지방의 첫 글자로 붙는데 아랫사람한테는 쓰지 않는다.

고(考)는 돌아가신 아버지, 비(妣)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하며, 할아버지/할머니의 경우 조고/조비, 그 위로 올라갈수록 증조, 고조식으로 칭호가 붙게 된다.

학생(學生)은 특별한 관직이 없는 경우를 말하므로 관직에 있던 경우는 관직명을 적을 수 있다.

학생 대신 처사(處士)라고도 쓰며, 18세 미만에 죽은 자는 수재(秀才)나 수사(秀士)라고 쓴다.

부군(府君)은 자신의 윗사람인 경우에 사용하며 아랫사람한테는 직접 이름을 쓴다.

여성 쪽은 유인(孺人)이라 쓰고 본관 성씨를 이어 쓰는데 사실 유인(孺人)은 조선시절 외명부의 종9품에 해당하는 명칭이었지만 그냥 벼슬없는 사람들도 함께 사용하는 단어.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학생부군신위'는 영화 제목으로도 쓰인 적도 있는데, 벼슬하지 못한 보통의 남성을 의미한다.

학생이나 부군이 관직 안한 사람이 대상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만일 대상이 사무관(5급) 이상 직급의 공직생활을 한 적이 있을 경우, '학생부군신위'가 아닌 '(직급명) 부군신위'를 쓸 수 있다. 5급 이상의 공무원이라면 '관(官)'(관료)이라 부를 수 있는, 조선시대로 치면 과거(대과) 급제 이후에 해당하는 직급이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인 듯 하다.

※ 추석 성묘


* 정의

추석에 조상의 묘소에 가서 절하고 살펴보는 예(禮). 묘소가 잘 있는지 살펴보러 간다고 하여 전묘(展墓), 상묘(上墓), 상분(上墳), 상총(上塚), 배분(拜墳), 배소례(拜掃禮), 소묘(掃墓), 전소례(展掃禮)라고 하며, 묘제(墓祭) 또는 성묘(省墓) 의 의미로 통용되었다. 또한 묘소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산소차례라고도 한다. 성묘는 송시열(宋時烈)이 “성묘 때 처음에 재배하며, 다시 재배하고 물러서는 것은 예의가 더욱 갖추어진 것이다.”라고 하였듯이, 추석에 조상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과 같이 묘소에 절하고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 내용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조상의 체백(體魄)이 있는 묘소를 중시하여 고려 때부터 추석 같은 명절에 상분하는 풍속이 있었고, 고려말에 『가례(家禮)』를 수용한 이후에도 묘제를 허락하였다. 특히 이이(李珥)가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한식과 추석에 『가례』에 의해 묘제를 지내게 하여, 조선 후기까지 절사로서 묘소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사명일(四名日)의 절사 가운데 춘추 절사(한식과 추석)만 지내거나, 시제로서 한식 및 10월의 묘제가 성행하면서 추석에는 사당에서 차례만을 지냈다. 또는 추석 대신에 중양절에 절사를 지내거나 10월의 시제(묘제)를 대사(大祀)로 여겨 추석에는 성묘만 하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가정의례준칙’으로 추석이 명절로 정해져 차례 또는 성묘를 하게 하였다. 오늘날에는 추석이 명절로서 공휴일로 지정되어 주로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시 안전사고 주의

벌초작업시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피부가 찢어지거나, 돌, 나무가지 파편으로 인해 눈, 무릎 등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예초기 안전사고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등 착용하고, 작업시작전 예초기 각 부분볼트, 너트, 칼날조임 등 부착상태를 점검 후 예초 작업을 하는 사람과 15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추석성묘를 위해 산에 오를 경우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사용을 자제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을 쫓아내기보다는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자리를 피해야 한다.

또 뱀 물림, 야생진드기물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묘시 긴팔,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대신 돗자리를 이용하며 야외활동 후 옷을 털어내는 게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 온라인 추모 • 성묘 서비스

추석연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등 방역대책을 추진합니다
출처 : [보건복지.. | 블로그
- http://naver.me/58HK2c7Y

[Zoom in 정책] 추석연휴에도 방역은 필수! 추석연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등 방역대책 추진
출처 : 국무총리실.. | 블로그
- http://naver.me/xTeoB3Vv

※ 추석 명절식

* 송편


설날의 명절식이 떡국인 반면 추석의 명절식은 송편이다.
명절식은 차례상에 올려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이 나누어 먹는다.

송편은 지역에 따라 음력 이월 초하루인 머슴날 또는 설날에도 만들어 먹지만 역시 가을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가을 맛은 송편에서 오고 송편 맛은 솔내에서 온다는 말도 있다.

송편은 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햇녹두, 청태콩, 동부, 깨, 밤, 대추, 고구마, 곶감, 계피가루 같은 것을 소로 넣어 둥글게 빚는다.

송편이란 이름은 송편을 찔 때에 켜마다 솔잎을 깔기 때문에 붙여졌다. 쌀가루를 익반죽할 때 쑥이나 송기를 찧어넣어 쑥송편이나 붉은 색의 송기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한가위 때 햅쌀로 빚은 송편은 각별히 오려송편이라고 한다. 오려란 올벼를 뜻하는 말이다.

* 토란국


추석의 명절식으로 송편과 함께 토란국을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 토란국은 다시마와 쇠고기를 섞어서 끓인다.

* 화양적과 누름적

화양적은 햇버섯, 도라지, 쇠고기에 갖은 양념을 하여 볶아 꼬챙이에 끼운 음식이다. 누름적은 화양적과 같은 방법으로 하되 밀가루나 달걀을 묻혀 지진 음식이다. 이 음식들 역시 차례상에 올린다.

* 닭찜

닭이 살이 올라 가장 맛있는 계절이므로 추석의 절식으로 닭찜을 한다.

* 율단자

찹쌀가루를 쪄서 계란같이 둥근 떡을 만들고 삶은 밤을 꿀에 개어 붙이는 율단자도 추석의 명절식이다. 밤 대신 토란을 사용한 토란단자도 이때 먹는다.

* 송이버섯

추석 무렵에는 송이버섯의 향기가 유난히 좋다. 송이회, 송이전, 송이전골이 일품이며 음식의 고명으로도 송이버섯을 많이 사용한다.

* 기타

추석 무렵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의 저장용 반찬거리를 마련할 시기여서 박고지, 호박고지, 호박순, 고구마순도 거두어 말리고 산채를 말려 묵은나물을 준비한다.

※ 추석 풍속 놀이

추석에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가마싸움, 소놀이, 거북놀이, 소싸움, 닭싸움 같은 놀이를 한다. 특히 추석과 같은 보름 명절에는 강강술래와 같은 원무(圓舞)가 중심을 이룬다. 한가윗날 보름달 아래서 노는 원무는 한층 운치가 있다. 추석놀이들은 단순한 놀이일 뿐만 아니라 풍농을 기원하고 예축하는 신앙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풍요를 상징하는 달에 비유되는 놀이이다. 농경사회에서 보름달은 풍요를 상징하며 이는 여성과도 관련된다. 여성은 생산의 주체이므로 여성 자체가 풍요를 상징하는 존재이며, 정월대보름의 만월(滿月)은 만삭의 여성으로 비유된다. 따라서 대보름날의 강강술래놀이는 여성들이 풍요의 달 아래에서 논다는 의미에서 풍요의 극치를 의미한다.

강강술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놀이로 이루어지지만 그 중에서도 원무는 보름달의 형상을 상징하여 한층 중요하다. 강강술래는 원무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고사리껑자(꺽자), 덕석몰이, 청어영짝(엮자), 문열어라, 기와밟기, 가마등, 닭살이, 남생이놀아라 같은 여러 놀이가 있다. 이것을 모두 하는 것은 아니고 몇 개씩 어울려서 한 놀이를 이룬다. 하지만 놀이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드러내는 것은 역시 원무이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뛰고 노는 늦은 강강술래가 잦은 강강술래로 바뀌고 그것이 끝나고 나면 고사리꺾기가 시작된다.

고사리꺾기는 손을 맞잡고 일렬로 서서 맨 앞에 있는 사람이 다음 사람의 오른손과 맞잡은 왼손 밑으로 차례차례 꿰어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덕석몰이는 일렬로 서서 가장 끝에 선 사람이, 맨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며 도는 놀이다.

기와밟기는 놀이꾼들이 허리를 굽혀 앞 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감아 기와처럼 엮으면 맨 끝 사람이 엎드린 사람들의 등 위를 밟고 가는 놀이이다.

닭살이는 살쾡이가 닭을 잡아가는 시늉을 하는 놀이다. 가위바위보를 하여 꼴찌가 된 사람이 살쾡이가 되고 그 다음 사람이 닭이 된다. 나머지 놀이꾼들은 손과 손을 잡고 원을 그린다. 이때 닭은 원 안에 있고 살쾡이는 원 밖에 서성이면서 닭을 잡는 것이다.

강강술래가 주로 전라도에서 즐기는 놀이인 반면, 경상도에서는 이와 같은 맥락의 놀이로 월월이청청, 놋다리밟기가 있다. 또 이 놀이들이 여성원무 중심의 놀이인 반면 남자들이 원무를 중심으로 노는 놀이로 쾌지나칭칭이 있다.

* 소놀이와 거북놀이


소놀이는 멍석을 쓰고 소 모양으로 가장하여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즐겁게 놀아주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년 기원 놀이이다.

거북놀이는 소 대신 거북으로 가장하여 노는 것이다.

소는 농부와 마찬가지로 농사일을 하는 존재로서 생구(生口)라 할 정도로 가족의 일원으로 여겼다. 거북은 십장생에도 등장하는 영물로서 수신(水神)과 농경신의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 놀이들은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의 성격을 지닌다.

* 가마싸움과 원놀이


가마싸움은 1900년대 초까지 경북 의성 지역에서 전해오던 서당 학동들의 놀이다.

옛날 의성에는 남부에 넷, 북부에 하나로 모두 다섯 곳의 서당이 있었다. 이 서당의 학생들이 남북으로 편을 가른 후 가마를 제작한다.
가마 안에는 애호박을 따서 먹으로 사람 얼굴을 그려놓고 원님이라 불렀다.

가마와 가마끼리 부딪쳐 부서지는 쪽이 지는 것으로 한다. 이긴 편의 서당에서 과거 급제자가 많이 나온다고 여긴다.

* 씨름

추석날 남자들이 힘을 자랑하는 놀이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씨름이다. 씨름은 5월 단오, 음력 7월 백중에도 하지만 추석놀이로도 많이 즐긴다.

마을과 마을의 대항인지라 그 치열함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힘겨루기는 추석 무렵 알찬 수확을 과시하는 놀이임에 틀림없다. 겨루기 싸움에서 이기는 편은 그해 혹은 이듬해의 풍년을 보장받기 때문에 씨름판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 소싸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힘겨루기를 하는 날이 또한 추석이다.

소싸움은 여름내 어느 집 머슴이 소를 잘 먹이고 건강하게 하였는가를 가리는 싸움이기도 하다.

근래에는 경북 청도의 소싸움이 유명하다.

* 줄다리기 : 조리희(照里戱)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도 많이 하지만 지역에 따라 추석에 하기도 한다.

제주도 풍속에 매년 8월 보름날 남녀가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좌우로 편을 갈라 큰 줄을 양쪽에서 잡아당겨 승부를 가린다. 줄이 만약 중간에서 끊어지면 양편이 모두 땅에 자빠진다. 구경꾼들이 크게 웃는다. 이를 조리지희(照里之戱)라 한다.

줄이 끊어지도록 만들어서 노는 데에 조상의 익살이 보인다.

7. 추석 미신

※ 부스럼 미신

진도에서는 추석 전날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벌거벗고 나이수대로 밭고랑을 긴다. 이때 음식을 장만하여 밭둑에 놓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그 아이는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밭농사도 잘 된다고 한다.

※ 날씨 미신(점)

8월 초순이면 대개 백로(白露)가 들고 곧 서리가 내리는 중추(中秋)이다.

만일 백로 전에 서리가 내리면 그해는 시절이 나쁘다. 그래서 백로를 전후하여 날씨를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만약 백로에 바람이 불면 벼가 검은 빛으로 여물게 되어 흉년이다.

논의 나락은 늦어도 백로 전에 피어야 하며 백로를 지나서 핀 나락은 결실하기 어렵다.

추석에 비가 내려도 흉년이 든다. 특히 이듬해 보리농사가 흉작이 된다.

또 추석에 달이 보이지 않으면 개구리가 알을 배지 못하고, 토끼도 새끼를 배지 못한다. 메밀을 비롯한 곡식도 흉작이다.

추석에 구름이 너무 많거나 구름이 한 점도 없으면 그해 보리농사가 흉년이다. 구름이 적당히 떠서 벌어져 있어야 풍년이라고 한다.

8. 추석 속담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팔월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의 속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8월 한가위만 하여라'라는 우리의 옛 속담은 8월 한가위의 풍요를 말해주기보다는 8월 한가위를 뺀 날들의 고독을 더 실감나게 말해주고 있었다.

※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추수철인 가을에 비가 오는 것을 농가에서는 매우 반갑지 않게 여긴다는 뜻의 속담. 곡식이나 과일이 결실을 맺어 수확할 때인 추석 무렵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들어 혼수를 장만하지 못하게 되므로 시집을 가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예부터 대추의 고장으로 이름 난 보은(報恩)에서는 대추 흉년이 들면 보은의 아가씨가 시집가기 힘들어 눈물을 흘린다는 뜻의 속담이다.

※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옷은 시집갈 때 가장 아름답고 곱게 입을 수 있고, 음식은 한가위에 가장 풍성하게 잘 먹을 수 있는데, 이처럼 잘 입고 잘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속담.

※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푼주(아가리는 넓고 밑은 좁은 사기그릇)와 같이 좋은 그릇에 담긴 송편이라 할지라도 정성과 사랑이 담기지 않으면 볼품없는 주발(놋쇠로 만든 밥그릇) 뚜껑에 담긴 송편보다 맛이 없다는 뜻이다.

음식에는 무엇보다도 만든 사람의 정성과 따뜻한 사랑이 담겨야 하고 오붓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송편에 얽힌 숙종의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숙종이 밤에 미행으로 남산골을 순시하였다. 밤이 깊은데 어디서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나서 소리를 좇아가 보니 어느 오막살이에서 흘러나왔다. 들창 사이로 방안을 엿보니 젊은 남편을 글을 읽고, 새댁은 등잔 밑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젊은 선비 내외의 모습은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귀엽고 흐믓해 보였다. 얼마쯤 지나 청년이 책을 가만히 덮더니 밤이 깊어 속이 출출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새댁이 조용히 일어나서 벽장 속에서 주발 뚜껑에 담은 송편 두 개를 꺼내 놓으면서 드시라고 했다. 선비는 반가운 듯 얼른 한 개를 집어먹더니 두 개째 집어 들었다. 그러자 왕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하기는 마찬가질 텐데 새댁 하나 줄 것이지 하며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선비가 송편 하나를 물고 새댁의 입에 넣어 주는데 서로 사양해 마지않으며 즐기는 것이었다. 왕은 부부의 애정에 감동하여 부러운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나인을 불러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부산을 떤 끝에 큰 수라상이 들어오고 큰 푼주에 송편을 높다랗게 괴어 전후좌우의 옹위를 받으며 야단스럽게 들어오지 않는가. 눈앞에 그리던 어젯밤의 환상은 깨져 버리고 울컥 화가 치민 왕은 불현듯 “송편 한 푼주를 먹으라니 내가 돼지야?”하고 송편 그릇을 내동댕이쳤다. 모두 왕의 심정을 알 리 없어 의아했을 뿐이다. 그래서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는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 작년 추석에 먹었던 오례송편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아니꼬운 행동에 속이 뒤집힐 것처럼 비위가 상함을 비유한 말이다.

※ 설은 질어야 좋고 추석은 맑아야 좋다.

음력설에 눈이 자주 내리면 보리농사에 좋고, 추석 무렵 맑은 날이 많아야 곡식이 잘 영글기 때문에 풍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일종의 유감주술이다.

※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등거리가 마를 겨를 없이 땀 흘리며 일하지만 8월은 농사가 마무리돼 가는 때여서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하니 신선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송편을 예쁘게 빚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

송편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중에 "처녀들이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좋은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덜 익은 송편을 깨물면 딸을 낳고 잘 익은 송편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다. 송편 속에 솔잎을 가로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솔잎의 귀쪽이면 딸이고, 뾰족한 끝쪽이 오면 아들을낳는다고 믿기도 했다.

이같은 속설은 어디서부터 유래한 걸까.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은 "예로부터 '손재주가 있어야 복이 많다는 얘기가 있다. 예전에는 떡을 먹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그 해 첫 햇곡식으로 만드는 떡이니 보기도 좋고 맛도 좋게 정성들여 만들어 '복'을 나누자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물고기도 추석을 쇤다.
추석에는 개도 송편을 세 개나 먹었다.

추석은 모든 사람들이 일체의 손을 놓고 즐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축제이다.

추석엔 송편이 그만큼 흔할 정도이고, 모든게 풍요롭다는 뜻.

9. 외국 추석 사례

※ 중국 : 중추절

중국인들은 팔월 보름을 월석이라 하여 달구경을 하는 절일(節日)로 삼고 달과 관련된 시와 노래를 짓곤 했다. 그날 시식하는 절식(節食)이 중추월병(中秋月餠)인데 월병은 이름도 달떡인데다 모양 역시 달처럼 동그랗게 만든다. 그리고 그 표면에는 금두꺼비와 옥토끼 무늬를 넣는다.

중국의 월병은 그 맛이 달고 기름진데 특히 중추월병은 단원(團圓) 또는 원만(圓滿)의 뜻을 지닌다고 하며, 추석날 저녁에는 월병을 만들어 조상에게 제사하는 배월랑(拜月娘)을 하고 달을 감상한다.

※ 베트남 : 쭝투

베트남에도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지만 베트남의 추석은 우리처럼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 에 대한 경의를표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로 바빠 어린이들을 돌보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을 어른들이 어린이에 대한 선물로 표현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한다.베트남추석을 대표하는 반쭝투. 반은 빵이란 뜻이고 쭝투 는 중추 라는 한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월병과 비슷하고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달구경을 하면서 소원을 빈다고 한다.전통시대의 중추제례 때에 일부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따로 음식상을 차렸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모든 가정에서 중추절을 어린이 명절로 여긴다고 한다.

※ 일본 : 오봉

오봉(お盆)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일본의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오봉 기간이 되면 조상들이 길을 잘 찾아들 수 있도록 무카에비(迎え火, 마중하는 불)를 피우고, 집에 임시 제단인 본다나(盆棚)를 마련해 예를 올리거나 절을 찾아 공양을 바친다.
조상의 영혼이 돌아갈 때 역시 오쿠리비(送り火, 배웅하는 불)를 피운다.

※ 필리핀 : 만성절

필리핀에서 만성절을 undas라 부르며 매년 11월1일이고, 우리나라 추석때와 같이 음식과
촛불을 준비하여 묘지를 방문, 묘지를 정리하고 가족과 같이 묘지에서 밤을 지새기도 하며,
선조나 먼저간 친구들을 기리는 날이다.

※ 미국 :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은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이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금요일인 그 다음날도 직장을 쉬기 때문에 4일간의 연휴를 즐기게 된다. 이 연휴에 미국인들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러 간다.

저녁에는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감자, 호박파이 등을 먹는다. 추수감사절에는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감사 드리며 자신들이 받은 축복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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