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수익과 슈퍼챗 ♡
경찰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씨 등 3명을 '21.9.7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가세연 출연진 3명에 대해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사건 등 고소·고발 10여건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10여 차례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세연 측은 이날 오전 자신들이 체포를 시도하는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 오후 경찰에 체포되는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이 경찰에 체포된 날 방송에서 1200만원이 넘는 슈퍼챗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가세연이 전날 방송에서 받은 슈퍼챗은 1212만1675원이다.
슈퍼챗은 실시간 방송중 메시지에 색상을 입혀 강조하거나 일정 시간 상단에 고정해 대화내용을 돋보이게 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구독자로부터 실시간 후원금을 받는 시스템으로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그간 가세연은 자극적인 방송을 통해 슈퍼챗을 수익으로 올려왔고, 이때문에 숱한 고소에도 유튜브 운영을 이어갈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슈퍼 챗이 총 331번 터졌다. 금액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금액은 3만 6621원이었다. 최고 시청자 수는 수만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의 구독자들은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을 통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의견을 남겼고, 대다수는 세 사람을 다독이거나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세연은 오늘 방송에서도 오전 10시 기준 164만원의 슈퍼 챗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2003만 3280원의 슈퍼 챗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 달 기준으로는 15억 6079만 2156원의 슈퍼 챗 수입을 냈다. 따로 계좌를 통해 받는 후원금과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유튜브의 광고 수익과 슈퍼 챗에 대해 알아 본다.
1. 유튜브 광고 수입 구조
유투브 광고수입은 수익 창출을 허가받은 크리에이터 채널에 한해 가능하다.
* 조건
- 지난 12개월 동안 채널 시청시간이 4,000시간 이상,
- 구독차 1,000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크리에이터 채널이 될 수 있다.
광고는 업로드 하는 동영상의 시작이나 중간(10분이상의 영상에만 가능)에 넣을 수 있으며,
유투브 시청자가 이전에 봤던 영상, 나이, 성별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자가 좋아하고 계속 볼만한 광고가 선택되어 재생된다.
국가마다 광고 단가는 다르다. 한국은 가장 낮은 편으로 추정되며, 광고의 길이, 광고를 끝까지 봤는지 또는 스킵했는지에 따라 정산되는 광고비의 차이가 크다.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14,000원을 내면 광고 없는 재생을 제공한다. 광고가 없어 크리에이터의 수익 모델이 훼손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시청자의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이 배분된다. 즉 광고없이 영상을 보는 시청자 기준이므로, 좋은 콘텐츠라면 더 오래 시청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2. 유튜브 수익
※ 국세청, 유튜버 수익 첫 공개 (2020.10월)
- 구글에서 받는 수익 371만원
- 간접광고로 받는 돈 562만원
* 달러로 지급받는 유튜브 수익 상당수는 과세 사각지대 놓여 국세청 "외환거래 꼼꼼히 감시"
구독자 수십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들이 작년 국세청에 신고한 월 수입은 평균 9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 평균 월급 303만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로, 국세청이 2019년 9월부터 유튜버 같은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한 뒤 처음 공개한 수입 규모다.
유튜버들은 특히 콘텐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수익 371만원보다 '뒷광고'라고 불리는 제품 간접광고(PPL)로 벌어들인 수익이 562만원으로 더 많았다.
2020.10.6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하반기 수입 신고 현황에 따르면 수입 금액을 신고한 유튜버는 총 330명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은 184억9,000만원에 달했다. 유튜버 1인당 월 평균액으로 환산하면 약 933만8,000원으로, 연봉으로는 1억1,200만원에 육박한다.
유튜버들은 영상 콘텐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은 73억5,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전체 수입에서 40%를 차지했다.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 외에 나머지 수익은 최근 논란이 됐던 뒷광고 등 PPL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PPL을 통한 수익은 매월 562만4,000원으로,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보다도 191만원가량 더 많았다.
평균 조회 수와 가입자 수 등을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서은이야기'(751만명)는 구글에서 연간 85억원을 벌어들여 개인 채널 중 최고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마카롱, 젤리 등 음식 리뷰 채널인 'Jane ASMR'는 57억여 원,
어린이 장난감·놀이 리뷰 채널인 토이몽TV는 43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업계는 봤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세청이 고수익 유튜버 탈세를 제대로 적발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외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구글이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외국 송금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외국환거래법상 외환거래는 연간 누적 1만달러가 넘어야만 국세청에 통보된다. 게다가 구글은 지급받는 계좌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 차명계좌를 통한 수익금 수령도 가능한 구조다. 이에 국세청은 연간 누적 1만달러 초과 거래뿐만 아니라 건당 1,000달러 초과 거래에 대한 외환거래 자료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차명계좌 이용이나 송금액 쪼개기를 통한 탈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과세 사각지대에 놓인 유튜버가 상당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8월 기준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유튜브만 4,379명이고, 국세청에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신규 등록한 개인사업자도 2,387명에 이른다.
1인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대에서 2023년 8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3. 슈퍼 챗
1) 등장 배경
막말·혐오·허위정보 콘텐츠로 비판받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이 ‘노란딱지’로 광고 수입이 막힌 뒤 ‘슈퍼챗’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앤드마이크TV’ 6,494개 중 1,200개(20%), ‘고성국TV’ 2400개 중 720개(30%), ‘뉴스타운TV’ 2,888개 중 2,000개(70%). 2020년 국정감사에서 박대출의원이 밝힌 “보수 유튜버 노란 딱지(광고제한) 현황”이다. 박대출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은 “유튜브 블랙리스트가 현실화됐다”고 주장하며 ‘정부 비판’ 유튜버들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다. 그들은 ‘슈퍼챗’을 찾아냈다.
구글이 2017년 도입한 슈퍼챗 기능은 유튜브가 지난해 6월 광고주들이 꺼리는 콘텐츠에 ‘노란딱지’를 붙이는 정책을 강화하며 일종의 수익모델 ‘대안’으로 떠올랐다. 노란딱지가 붙은 콘텐츠는 조회 수가 높아도 광고가 붙지 않아 돈을 벌 수 없다. 이 때문에 노란딱지를 많이 받게 된 유튜버들은 노란딱지가 붙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대신, 더욱 극단적인 콘텐츠를 만들며 슈퍼챗을 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2) 개요
슈퍼챗(Super chat)은 유튜브에서 2017년 1월 12일 ‘Youtube Red’ 버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콘텐츠 구매 플랫폼이다.
슈퍼챗은 대한민국의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후원 기능인 별풍선과 유사한 기능이다. 다만,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조되었다.
대한민국 통신망 영역에서는 유튜브 시청자가 1000원부터 50만원 까지 원화와 달러화로 결제할 수 있는 슈퍼챗은 금액별로 여러 종류가 있으며 금액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고 보낼 수 있는 문자의 길이, 티커(채팅창 최상단)에 소개되는 최대 시간등의 차이가 있다.
시청자가 슈퍼챗을 보내면 금액과 아이디 등이 채팅창에 표시된다. 이때 금액에 따라 파란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등의 색상이 나타나는데 금액이 많을수록 빨간색에 가까워진다.
5,000원 이상의 금액을 송금하면 채팅창 맨 위에 아이디와 전송 금액이 고정돼 나타나게 된다. 원하는 경우에는 금액과 함께 메시지도 발송할 수 있다.
슈퍼채팅은 메시지에 색상을 입혀 강조하거나 일정 시간 상단에 고정하여 대화 메시지 내용을 돋보이게 표시해주는 기능이며 유튜브 생방송 도중 팬과 나누는 대화 가운데 특정 메시지를 다른 메시지보다 눈에 띄게 해준다.
3) 사회적 문제
슈퍼챗으로 억대 소득을 얻는 유튜버가 증가하면서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으로 오르고 있으며, 직장인 일상을 찍어 올리는 직장인 유튜버나,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 유튜버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올리는 알바생 유튜버 뿐만아니라 정치적 갈등을 조장하는 자극적이거나 허위 조작의 표현을 일삼는 유튜버도 등장하여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4) 슈퍼챗 사용 요건
-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사용 설정
- 채널에서 수익 창출
- 채널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 만18세 이상
- 제공 지역 중 한 곳에 거주하며 슈퍼챗 신청
5) 슈퍼챗 추이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슈퍼챗 1~100위를 보면 대다수가 일본 애니메이션 가상 캐릭터 채널이거나 게임 채널이다. 그러나 여기 한국의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이 15개나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7개가 진보성향, 8개가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그중에서 2018년 7월 개설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15억원을 초과하는 가장 많은 슈퍼 챗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개별 후원계좌와 (노란딱지가 안 붙는) 유튜브 콘텐츠 광고 수입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돈을 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치 유튜브 채널이 슈퍼챗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다.
미국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100위권 내 한국 유튜브 채널은 △핑크퐁(47위) △블랙핑크(39위) △Big Hit Labels(BTS 기획사, 35위) 등 3개에 불과하다. 이 점에 비춰보면 슈퍼챗 순위는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슈퍼챗은 광고 수익과 달리 구독자 수나 시청자 수 같은 규모보다 시청자의 충성도에 따라 액수가 갈린다.
6) 한국 슈퍼챗 순위
2021.09.08 (수)
순위채널슈퍼챗 수입
/ 슈퍼챗 개수
(1)가로세로연구소
₩1,566,923,348
55,817
(2)시사타파TV
₩688,273,716
33,173
(3) 너알아TV
₩681,222,146
24,864
(4) 유재일
₩629,887,070
33,630
(5) 김해꼬마tv
₩586,593,520
40,681
(6) 팔천사와강아지세상
₩545,769,670
15,763
(7) 신의한수
₩473,011,290
22,386
(8) 냉철tv
₩431,987,457
41,543
(9) Super K-슈퍼개미김정환
₩416,867,031
33,055
(10) 딴지방송국
₩394,254,369
23,247
7) 수퍼 챗의 성공
: 극적인 순간에 터진다.
유튜버는 왜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갈등에 빠르게 반응할까. ‘경제적 이익’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정치색을 띠는 유튜버들은 보통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거나 유튜브 내 ‘슈퍼 챗’(Super Chat) 기능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슈퍼 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 시청자가 본인의 댓글을 고정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슈퍼 챗은 극적인 순간에 폭증하는 경향이 있다. 가세연 진행자인 강용석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2월 경찰에 긴급 체포됐을 당시 하루 1,500만 원가량의 슈퍼 챗이 쏟아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과 그의 부인 김씨의 쥴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열린공감TV’도 주간 슈퍼 챗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채널의 라이브 시청자 순위는 주간 1위를 차지했다.
“주목=수익’ 되는 시대”
대중의 관심이 곧 돈이 되다 보니 유튜버들은 이목을 끌기 위한 소재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선정성 논란,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지속해서 불거진다. 한 유튜버는 “현재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뤄야 조회 수가 잘 나오니 비슷한 콘텐트가 우후죽순 양산된다”며 “이때 클릭을 유도하려면 자극적 섬네일과 제목을 달게 되고 ‘카더라 통신’을 사실인 양 덧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개인 미디어가 활성화하면서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 시대가 됐다”며 “주목의 정도가 수익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정보 제공자들은 정치적 극단주의를 추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이런 허위 조작은 전통 언론과 공신력 있는 정보원 나아가 사회 전반 정보의 신뢰를 손상한다”고 덧붙였다.
8) 규제 필요성
일부 유튜버들의 일탈은 과당경쟁과 소재고갈이 근본 원인이다. 조회 수와 광고 수입에 대한 압박 때문에 어거지로 콘텐츠를 만들고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것이다.
일부 유튜버들의 방종과 일탈이 되풀이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 검증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를 운영하는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은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유튜브가 대중화되면서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에 못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반면 그에 걸맞는 책임감이나 윤리 의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비윤리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쏟아내는 건 물론 허위 정보(가짜뉴스)도 판을 친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리뷰 콘텐츠로 인해 자영업·소상공인들의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같은 콘텐츠를 사회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70만 가입자를 보유한 유튜버 하얀트리의 간장게장집 저격 영상이다. 음식점들을 냉정하게 평가해 인기를 모아왔지만 한 간장게장집이 음식을 재사용한 것으로 오해한 영상을 섣불리 올렸고, 이로 인해 해당 식당은 문을 닫았다.
유튜버 송대익은 주문한 피자와 치킨을 배달원이 먹었다는 허위 영상을 올렸다 소송을 당했다. 무책임한 유튜브 영상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일부 식당들은 아예 매장내 개인방송을 금지하고 동의없는 촬영물을 게시하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안내문까지 내걸고 있다. 이른바 노튜버(NO+유튜버)존이다.
대기업도 유튜버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현대차가 ‘현대차 내부 고발’ 등의 콘텐츠를 올리던 자동차 리뷰 유튜브 채널을 조작된 증거로 허위방송했다며 지난달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영향력이 기존 미디어를 뛰어넘는 만큼 유튜버 스스로 자기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은 “1인 미디어가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 생산력에는 한계가 있는데 대중이 소비하는 속도는 훨씬 빨라 대다수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고갈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조차 장수 프로그램이 드물고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데 수많은 인원이 동원된다. 유튜버들은 혼자 혹은 소수로 아이디어를 낸다. 콘텐츠가 고갈되기 쉽고 억지로 만들거나 효율성(?)을 생각해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나 자극적 소재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유튜브 썸네일에 선정적인 화면이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두순 집앞 난동 역시 마찬가지다. 조국교수 논란이나 부정선거 이슈,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간 갈등 등 정치 이슈에 대한 주목도가 한 풀 꺾이자 이를 소재로 삼던 유튜버들이 대거 몰렸다는 전언이다.
접근하기 쉬운 소상공인들이 유튜버들의 타깃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도권 미디어 노출이 부족했던 자영업자 입장에서 유튜브는 홍보창구가 될 수 있다.
이용자들 역시 숨은 맛집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하얀트리처럼 대중의 호기심을 앞세워 공분을 자극하거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영상 콘텐츠로 논란이 되는 경우는 물론, 심지어 조작 방송으로 조회 수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다.
점주들은 오히려 합리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지적해 주는 리뷰는 가게 발전을 위해 반기기도 한다.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극단적인 리뷰나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비방 콘텐츠는 안 올리니 못하고 어느 정도 제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실제 새로운 미디어 채널로 자리잡고 이로 인해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구글이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 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의 테두리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선 법적 규제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법적 강제성이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공기(公器) 역할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발도 거세다.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나서 언론을 제어하긴 어렵다. 반민주주의적 행태라고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또 “2016년 탄핵 정국에서 유튜브와 팟캐스트가 의견 제시 창구가 됐다는 점에 비춰 정치권이 정권 재창출과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도구로 이들 채널을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보단 사회적 규제(Social Regulation)가 합리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황용석 교수는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플랫폼 사업자는 추천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사회에 해(害)가 될 가능성이 높은 콘텐트를 걸러야 한다”면서 “전통 언론은 부화뇌동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며, 이용자들은 왜곡된 정보를 가려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찬석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면 제재를 받듯 1인 미디어를 심의·중재할 기본 장치 역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론과 현실의 차이가 딜레마다.
혐오와 조롱, 음모론을 도구로 삼아 공격하는 대상은 대부분 피해자들이다. N번방 사건, 민식이 사건, 세월호, 위안부 문제 그리고 코로나19 사망자도 있다.
극우성향의 채널은 대부분 친일 성향, 여성 혐오 성향이 짙어 우려된다.
자극적인 막말과 음모론으로 떼돈을 벌 수 있게 설계한 구글의 구조적 책임이 있다.
한 우파성향 유튜버는 “(총선이) 부정선거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슈퍼챗이 확 준다. 감성을 자극하면 돈이 쏟아진다. 좌나 우나 코인에 미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슈퍼챗은 달러로 환전돼 미국의 구글 본사로 간다. 거기서 구글이 30% 수수료를 가져간 뒤 다시 유튜버 계좌에 입금한다. 수익 배분율이 7대3이다.
유튜버들은 슈퍼챗을 위해 더 막말하고 자극적으로 방송하며 극단적 논리에 편승하고 있지만 구글은 슈퍼챗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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