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9일 산행 후기
어제 도봉산산행에서 가장 기분좋고 흐믓했던 사연
- 하산길에 대학생같은 젊은 남자한명과 여자둘이 길에 쭈구려 앉아 있는데, 알고보니 흰색운동화신고 있던 여학생이 미끄러지며 발못을 약간 접질렀던 것 같았는데 , 여자애는 아파하고 나머지 둘은 어떻게 할지 몰라하고 있었읍니다.
제가 발목을 만져보니 약간의 통증을 느끼길래
발목아대를 하고 천천히 부축하며 내려와도 될 것 같아서, 가지고 있는 아대를 신겨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내려 오려하니 남학생이 "이거 어떻게 돌려드려요"하고 묻길래 "그냥 됐어요. 조심히 내려오세요"했더니,
대답이 저를 흐믓하게 했습니다.
"그럼 저도 남에게 도움을 베풀겠습니다".
햐! 어찌 그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초등학교때 책에 이런 비슷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선한 도움의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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