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바지락 칼국수
저녁에 집사람이 밥통을 열어 보더니,
내일 아침에 먹겠다 한다.
뭔소리여 !
짜장이나 시켜 먹게 하고 대꾸 했더니,
들고 있던 비닐 봉지에서 이것 저것을 꺼낸다.
나서서 뭐야! 하고 가까이 가면 잔소리한다고 할까봐,
모른 척하고 사워를 하고 나왔다.
부엌쪽을 보니 물을 끓이고 있는데,
면이랑 바지락이랑 여러 재료들이 펼쳐져 있다.
큰 기대를 안하고,
모처럼 바지락 칼국수를 먹네 하고,
거실에서 뉴스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밥먹자 하길래,
식탁으로 가,
큰 궁중팬에서 그릇에 옮겨 담아 ,
국물을 한숟가락 떠 마시니 시원하다.
오 ! 맛있는데 하고,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후루룩 했더니,
면이 쫄깃하다.
면도 쫄깃 쫄깃 하고 좋네 했더니,
일반 면이 아니고 중화요리용 면이란다.
바지락을 하나 건져 속살을 발라 먹으니,
완전 고소하고 고기맛이다.
꼭 전라북도 고창, 부안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백합조개 맛이다.
뭐야 이거 !
놀래서 집사람을 쳐다 보니,
안면도에서 잡히는 조개인데,
대부분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라는데,
토요일에 처제가 안면도에서 팬션하는 시누이 생일이라고 찾아갔다가 얻어 온 것이라고 한다.
조개가 구수하고 고기맛이다.
바지락 조개 맛에 반해
그냥 말 수가 없어,
물컵에 복분자주를 한컵 따라 홀짝 홀짝 마시다가, 안주로는 조개살을 발라 먹는데, 술맛도 좋고, 안주도 끝내 준다.
남들은 이해를 못할 맛이다.
그래서 강추하고 싶다.
안면도에 가시면 , 쉽게 구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에게 일본에 직수출하는 조개를 꼭 구해다가, 가족들하고 깔국수를 꼭 끓여드시기를 권한다.
면도 중화요리 면으로,
부드러운 술도 한잔 곁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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