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울음 소리에 매미의 5덕을 음미할 보자
매미의 울음소리는 여름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소리로 알려져 있다.
이른 아침부터 때로는 늦은 밤 까지 소리를 내는 매미는 땅 속에서의 긴 시간을 거쳐 땅위로 나와 신나게 울어 댄다.
한국에는 15-27종의 매미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볼수 있는 참매미와 말매미, 쓰름매미가 대표적이다.
현대에는 소리가 시끄럽기만 한 곤충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매미 소리가 듣기에 좋은 소리로 표현되었다.
과거에는 울음소리가 그다지 시끄럽지 않고 듣기 좋은 소리라고 느낄 수 있는 참매미류가 많았지만 ,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나무가 줄자 매미의 생활터전이 좁아진데다 인간활동으로 인한 여러가지 소음 때문에,
엄청 큰 소리로 있는 힘껏 울어제끼는 말매미가 선점하고 있고,
교외에 가면 말매미보다는 맴-맴-맴-맴-매애애애앰-하고 우는 참매미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매미는 노린재목 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과거에는 이름은 맴맴 운다고 맴이라고 불렀다가 ㅁ이 연철이 되면서 매미로 바뀌었다.
매미는 땅속에서 애벌레인 굼벵이로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땅 위로 나와 허물을 벗고 예쁜 어른벌레가 되어 한 달 정도 살면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후 일생을 마무리 한다.
매미의 7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한 달 정도를 어른벌레로 살아가는데,
이 시기는 종족 번식에 아주 중요하다.
암수가 만나 짝짓기하고 알을 낳아야 하는데, 이 때 암수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암컷을 부르는 수컷의 큰 울음소리인 것이다.
약 3~7년 동안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지상에 올라와서 성충이 된 후에,
약 1달 동안 번식활동을 하다가 죽는다.
매미가 지속적으로 우는 이유는 수컷이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서 내는 소리라고 한다.
소리가 크면 클수록 멀리 있는 암컷에게 구애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수컷들끼리 더 크게 우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 경쟁을 한다.
의외의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의 소음이 심한 도시의 경우 자신들의 소리가 묻힐수 있다고 판단되어져 다른 조용한 곳에서 소리를 내는 매미보다 더 큰소리를 낸다고 한다.
보통 매미의 경우 한곳에서 대략 2-3분 정도의 지속적인 소리를 내며, 암컷에게 반응이 오지 않는 경우 다른 나무나 전봇대등 여러 장소를 이동해 가며 소리를 낸다.
일반적으로 한장소에서는 울음소리를 5분이상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매미를 아주 친근하게 여겨왔다.
애벌레인 굼벵이가 땅속에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치며 매미가 되는 모습 때문에 불교에서는 ‘해탈’을 상징했고,
도교에서는 껍질을 벗고 새로운 몸을 얻기 때문에 ‘재생’을 상징하기도 했다.
유교에서는 매미를 덕이 많은 곤충으로 여겨서 조선시대에 관리들이 쓰던 모자에 매미 날개 모양의 장식을 달아 왕과 신하가 사용하기도 했다.
이를 익선관이라 한다.
* 翼善冠(익선관)
임금이 상복(常服:평상복)으로 갖추어 정무(政務)를 볼 때 쓰던 관.
※ 매미의 오덕 文淸廉儉信(문청렴검신)
文: 頭上有冠帶 (두상유관대)
淸: 含氣飮露 (함기음로)
廉: 不食黍稷 (불식서직)
儉: 處不巢居 (처부소거)
信: 應時守節而鳴(응시수절이명)
머리에 관대가 있으니
문인의 기상을 갖췄고
천지를 기운을 품고 이슬을 마시니
청정함을 갖춘 것이요.
곡식을 먹지 않으니
청렴함을 갖춘 것이요.
거처함을 만들지 않으니
검소함을 갖춘 것이요.
때에 맞춰 자신의 도리를 다하며
울어대니 신의를 지킨 것이라.
중국 진나라 육운이 지은 한선부(寒蟬賦)에 나온다.
◾️육운(陸雲, 262년 ~ 303년)
중국 삼국 시대 오나라 ~ 서진 시대의 인물로 육손의 손자이며, 육항의 다섯째 아들이다. 자는 사룡(士龍)이다. 280년에 오나라가 사마염이 세운 서진에게 패하자 항복하였다. 303년에 형 육기가 팔왕의 난에 연루되어 사형에 쳐하게 되자 육운도 연좌되어 죽임을 당했다.
※ 매미의 쓰임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를 가리켜 그리스인의 매우 진귀한 음식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즐겨먹었다고 한다.
파브르 곤충기에는 우화하기 이전의 매미 굼벵이를 잡아 볶아먹는 장면이 있다. 새우맛과 비슷하다고 하며 볶는 것보다는 튀기는 것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맛은 새우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손님께 권할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언급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일화도 첨하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대충 적었거나 당시 기준으로는 맛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며.
이외 중국이나 동남아, 중앙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등의 몇몇 지역에서도 매미를 식용한다.( 말매미 애벌레 튀김) 껍질 채로 튀긴 새우 맛이랑 약간 다르다.
얼마나 맛있는지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는 충식가들이 매미를 쓸어가서 포획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요리의 진귀한 식재료를 일컫는 팔진에서도 매미의 배(蟬腹)가 꼽히기도 한다. 이유는 매미가 쉬지 않고 계속 울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를 움직이는 것에서 배에 생명력이 넘쳐난다고 여겨지기 때문.
굼벵이가 매미로 허물을 벗고 날아간 후 남은 굼벵이의 껍질은 '선퇴(蟬退)'라고 하여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덕분에 매미가 시끄러운 곳 나무 여기저기에선 이 껍질을 찾아 주워 담는 한약업자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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