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친구 5명이랑 어제 목요일 저녁에 논현동에서 만남을 가졌다.
논현역에서 모인 이유는
7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곳이어서,
서로 오기가 편리해서였다.
지역을 정하고
친구가 식당과 당구장을 추천한다.
영동소금구이 논현점,
유명맛집으로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당구장은 큐룸, 룸 당구장이다.
이곳도 많이 유명한 곳이어서 기대가 되었다.
먼저
영동소금구이
논현역3번출구에서 300m 거리이다.
논현시장에 위치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에 친구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10여개 원형 철제 식탁이 있는 포장마차형 식당같은데,
유명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7시쯤엔 늦어서 자리가 없단다.
다행히 6시 모임이어서 우리자리가 두개 있었다.
벽면에 메뉴판이 간단하다.
우린 차례대로
우선 영동소금구이와 키조개관자 + 묵은지를 시켰다.
이집 묵은지는 1년 익힌 해남 묵은지라더니 따로 돈을 받는가 보다.
불판에
양파,마늘과 희한하게 마늘쫑이 먼저 나온다.
고기는
차돌배기가 위에 있고,
밑에 여러 특수부위가 있다.
차돌배기,관자,묵은지랑 같이 싸먹는 삼합맛이 좋았다.
그런데 고기양이 너무 적다.
살짝 익힌 마늘쫑맛이 특이한지 이미 친구들이 다 먹어버려 맛을 못 보았다.
소스로는 간장소스도 있는데,
양념된 상추무침이 달콤해서 이것에 먹다 보니 나중에서야 보였다.
이것도 고기나 버섯을 찍어 먹는가 본데,
어어 하다가 고기가 떨어져 맛을 못봤다.
묵은지는 다시 먹고 싶게 쿰쿰하게 잘 익혔다.
이것에만도 밥한공기는 뚝딱일 것 같았다.
친구가 여러번 온 것 같이 자연스럽게,
차돌볶음밥과 차돌된장라면을 시켰다.
이 식당은 상추무침등 뭘 추가로 시키면 바로 바로 나오는게 좋았다.
차돌볶음밥은
차돌배기와 묵은지를 넣어서 볶은건데,
설탕을 넣어선지 매콤달콤해서 수저가 자꾸만 가서 깨끗이 비워졌다.
연이어 나온
차돌된장라면은 소주안주로도 좋았고,
고기와 볶음밥의 느끼한 맛을 씻어주는 맛이었다.
국물에 한잔 더 원샷하고 일어섰다.
이집 식당이 조그마한데도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을 정도로 괜찮은데, 다만 양이 좀 부족했다.
하긴 소고기집이라 그럴만 하기도 했다.
혹 이 집 맛을 볼려면 일찍 가야 한다.
오후 4시에 연다니까 최소 6시 이전에 가야만 하니 참조해야 한다.
식당을 나와
당구장을 네이버지도로 검색을 했다.
식당에서 190m다.
지도를 잘못 읽어 지나쳤다가 되돌아 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로 당구장인데,
룸당구장이어선지 자리가 없어서,
대다이에서 치다가 다른 당구장 룸이 비면 옮기기로 했다.
대다이는 3구 전용이어선지 친구들이 처음에 적응을 잘 못했다.
5명이어서
두명씩 겐뻬이로 하고 나는 게임돌이를 했다.
겐뻬이 ?
우리말로 뭐라 한지를 모르겠다.
합쳐서 한팀이란 뜻이니까,
한팀(?)
대다이는 또
10분, 2,500원
일반 룸 10분 2,200원으로 약간의 가격차이가 있었다.
룸을 둘러 보니,
룸안에 흡연실이 있고,
세면대도 있다.
세면대엔 치솔도 비치되어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양치하고 가라는 배려심이다.
슬리퍼, 장갑,토시도 비치되어 있고,
전자계량판이 설치 되어 있다.
게임을 시작하고,
생맥주와 반건조오징어안주를 시켰다.
다른데 갈 필요 없이 ,
놀면서 마실 수 있어서
좋은 장소다.
그런데
이곳도 룸이 없어 왔다가 많이 돌아 갈 것 같았다.
우리도
한시간정도 지나서야 일반룸이 자리가 생겨 옮겼다.
일반룸으로 옮기니
친구들이 훨씬 치기가 좋다고 한다.
안주를
반건조 오징어를 시켰다가,
이번에는 쥐포를 시켰다.
동전쥐포라고 하는데,
아마 동전만하게 작다고 그러는 것 같다.
구운 쥐포가 달콤한데,
이게 시간이 지나니까
처음엔 부드럽더니
점점 딱딱해져 가는게 좀 그렇기는 했지만 별미였다.
그러다 보니 생맥주가 술술 들어가 화장실을 두어번 가야 했다.
그리고
술 안마시는 친구를 위해 녹차 한잔을 부탁했더니,
아예 녹차 한병을 가져다 준다.
가격은 300원
이 룸당구장은 당구장 사장님 말대로 여자만 없을 뿐이지 ,
함께 게임하면서 즐기고,
맛있는 안주거리에 소주, 맥주도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곳이다.
그런데
나오면서 보니
이벤트로 이 당구장을 홍보해주면
10%할인해준다는데,
나중에 다시 갔을때 이 계산서와 블로그를 보여주면 감안해줄련지 모르겠다.
오늘 저녁엔,
맛있는 식당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룸당구장에서,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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