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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동기들과의 서울둘레길 2코스 양원역~용마산~아차산~아차산역 트레킹

류종중 2023. 7. 9. 17:44


군대 동기들과  6월에 트레킹하기로 했다가,
연이은 동기 자녀 결혼식과 행사등으로 6월은 건너 띄고 7.1(토)일에  경의중앙선 양원역에서 만나 간단한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1. 트레킹 코스

서울둘레길 2코스인 화랑대역~용마산~아차산~ 광나루역중  험한 코스를 제외한,

양원역~중랑 캠핑숲~사색의 길(3km)~깔딱고개(570계단)~아차산~아차산역(한강 S라인코스) 코스로 잡았다.

좀점을 광나루역에서 아차산역으로 변정한 것은 둘레길이 끝나고,
아차산역 부근에 있는 친구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서였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
그늘이 없는 도심지 길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2. 모임

경의중앙선 2번출구 정자에서 10시에 모이기로 했다.

2번 출구 계단을 내려 오니
바로 앞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 앉아 좀 있으니
한명 두명 일행들이 도착을 했다.

한친구가
얼린 생수를 한병씩 주고,
영양제 한통씩을 나누어 준다.
산그늘에서 쉴때 한알씩
입에 넣어 기분 전환하라고 한다.
일일히 숫자에 맞춰 생수를 얼려 온 친구의 정성에 감사드린다.


나도 땀수건 하나씩을 나누어 주고 출발하자고 했다.

조만현친구가
대구에서 어제  조회하니,
10시 도착예정이길래,
시간 맞춰 출발했는데,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다시 조회하니 3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전화가 와서,
기다릴께 했더니, 미안하다고 먼저 가라고  한다.
아니면 어디 중간에서 만날 수 있냐고 하길래,
우리가 산중으로 가면 못만나니까,
아차산역 식당에 주차를 하고, 거꾸로 올라오다가 아차산 정상에서 서로 만나자고 하고,
식당주소와 대략적인 위치를 보내주었다.

3. 산행시작

정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왼쪽길로 접어들면 바로 둘레길이다.

바닥에도 표시가 되어 있다.



* 중랑캠핑숲 / 복숭아과수원

100여m쯤 지나니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중랑캠핑숲이다.


공원을 지나니
복숭아 과수원이 나오고,


약간의 경사진 언덕길을 지나니


숲속길이 나오더니,

갑자기 앞에 가는 친구가
바위를 한바뀌 돌길래
무심코 따라 돌았다.
탑돌이가 아닌 바위돌이 체험이다.


바위를 지나니 곧바로 아스팔트 길이 나온다.

약간의 오르막길이지만 완만하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모르는 초행길이었는데,

이 길이 바로 사색의 길 ,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 망우역사문화공원

1933년 망우산 일대에 미아리공동묘지가 조성된 이후 묘원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망우리공원으로 변경하였다가 다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개칭하였다.

망우리공원은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체험할 수 있는 인문학 공원이다. 100인 이상의 유명 인사를 비롯해 서민의 묘가 다수 존재하고, 고인들의 숱한 비명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1973년 망우리공동묘지에 묘지가 모두 채워져 더이상 들어설 수 없게 되었으며 기존 묘지의 이장이 이루어져 규모가 점차 축소되었다. 이후  정비사업을 통해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장지로 많이 이용되었는데 한용운, 방정환, 오세창, 조봉암의 묘가 있고 ,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의 묘지도 이곳에 있으며, 도산 안창호, 유관순의 묘비가 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천천히 언덕길을 걷다 보니,
무슨 건물이 보이고,
버스가 서있다.

양원역과 망우공원을 왕래하는 셔틀버스이다.

산책을 할때
양원역에서 이곳 망우공원까지 20~30분
걸어오거나,
셔틀버스로 이곳에 왔다가,
여기서부터 숲속길을 걸어도 무방할 것 같다.

버스를 보고 있으니,
길옆으로 승용차들이 주차해 있다.

아 !
그러고 보니,
지금 시간이 10:30분이니까,
아까 친구에게 망우리공원으로 오라고 했으면 됐을텐데,
오늘 트레킹코스 지리를 잘 몰라 여기로 올지를 몰라 혼자 거꾸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친구가 보내준 트레킹코스를 다시 보니

양원역 ~ 중랑캠핑숲 ~ 사색의 길 (3km)로 표시되어 있다.

아하 !
망우리공동묘지여서 사색의 길이었구나 하고
그제서야 감이 왔다.

건물을 보니
중랑망우공간이라고 간판이 있는데,
커피솝도 있고 역사전시관이라고 한다.


여기서 커피한잔하고, 화장실 갔다가 가자 하고 잠시 쉬었다.

길을 지나니
길에 깃발형 현수막으로 유명인들의 안내가 있고,
묘지 안내, 시비도 있다.


100m 전방에 무슨 안내판이 있다.


2C23 이라는 조형물이 있다.
반월형 안에 토끼가 두마리 있는데,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
혹시 2023년 표시이면 내년에 2024로 바꿀까?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해마다 바뀌는 조형물이다.ㅛ


뭐지 하고 다가가니,
밑에 수십명의 유명인 사진과 약력이 표시되어 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오른쪽으로 향하니,
본격적인 숲속 산책길이 시작된다.

아스팔트길로 잘 포장되어 있고,
나무가 잘 가꾸어져 그늘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더위를 식힐 수 있고,
군데 군데 의자도 있고,
쉼터, 전망대가 있는 3km 사색의 길이다.

나라를 빛낸 100여명 유명인과,
수많은 무명인들의 삶의 발자취를 느끼고,
나의 삶을 되돌아 보며 걷는 사색의 시간이다.

아차산역 식당에 주차하러 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길을 안내해 주고,
식당에서 아차산까지 오는 지도를 보내주느라 앞서 가는 친구들을 놓쳤다.


부지런히 쫒아 가도 안보인다.

앞서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전망대 구경하고 오느라고 오히려 나보다 한참 뒤에 온단다.

이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깔딱고개 570계단


깔딱고개라는데 좀 여유있게 출발하기 위해
잠깐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이정도야 하는 억지 여유 마음을 갖고 계단을 올랐다.

중간 중간 약간의 쉼터도 지나고,
그냥 가보자 하고 계단을 올랐는데
어느새 꼭대기에 올랐다.

보통의 깔딱고개보다는 생각보다 쉬운 코스이다.

여기가 제2헬기장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10분정도 가면 용마산정상 용마봉이다.


그런데
우리는 왼쪽 광나루역으로 그냥 가다 보니 용마산 정상은 밟지 못했다.

혹시나 용마산 정상안가도  용마폭포가 보일까 기대했지만 이곳에서는 안보여서 약간 실망했다.

다같이 정상에서 한두번 둘러 보고,


크게 볼거리가 없어
아차산으로 내리막길을 향했다.

송전철탑이 있는 긴고랑길 갈림길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는데,
아차산에서 올라오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도 금방 아차산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서 보자하고 언덕길을 오르니
아차산4보루이다.

4보루를 지나니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10m쯤 지나 4보루가 정상인줄 알고,
나무 의자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20여m 더 가서 오른쪽 평지 그늘에,
돗자리 두개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의자에 앉아 있는 동기들도 부르고,
아차산에 올라 오는 동기에게 ,

우리는 정상에 도착해서 오른쪽 길옆에 돗자리깔고 앉아 있다고 전화를 했다.

자기도 정상에 도착을 했단다.

그래?
우리도 정상이야,
아이스크림파는데 바로 옆에 있다. 빨리 와라 했는데,

안 오길래,
한 동기가 자리에서 일어나
길로 마중을 나갔다.

10여분이 지나도 안나타난다.
우리도 길을 쳐다 보고 있는데도 안보여서,
전화를 했더니,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야! 지나쳤다.
다시 올라와 .
우리 정상 근처에 있어 하고 통화를 끝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온다.

이상하다 할 수 없이 내가 신발을 다시 신고,
찾아 나섰다.

어디야 어디 !
현재 옆에 뭐가 보이냐?

어느새 찾으러 오다 보니,
3보루 정상이다.
그런데
이런 !
3보루가 정상이란 표지판이 있다.


우린 4보루가 정상인줄 알고 안내를 했으니,
200m쯤 떨어진 곳에서 친구만 오르락 내리락하고, 날도 더운데 똥개 훈련시키고 있었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던 것도 모르고 외길인데 못찾아 온다고 답답해 했으니,
친구한테 미안할 뿐이다.

그런데 나중에 친구한테 확인해 보니, 희한하게 우리가 앉아서 쉬고 있는 곳을 왔다가 지나갔었는데 서로 못보고 지나쳤다고 하고,
마중나갔던 친구의 흰머리가 보이는 뒷모습을 본 것 같다고 한다.
그때 통화하느라고 무심코 지나친 것 같다고 한다.

길옆에 앉아 여러명이 언제 오나 하고 쳐다보는데 그럴수 있나 하고 말았다.

앉아 있었던 어느 동기한테서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독도법 훈련할때 헷갈리면 무조건 산정상에 올라가서 그때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

포항에서 소대장할때 독도법을 잘못 읽어 엉뚱한데로 간 것 같아,
얼른 높은 산봉우리로 올라가서 보니,
반대로 갔는데 ,
가로질러 가면 너무 숲속 길이 힘들것 같아서 둘러 보니,
도로가 빙둘러 가지만 그 곳까지 뚫려 있어, 내려가 쉽게 갔다고 한다.

시간이 늦어 도로에서 구보로 행군을 하면서,
실수해서 늦어 답답한 마음을 안밝히고 뛰었더니,
나중에 훈련끝나고 소대원들이 다른 소대와 비교하고는, 소대장님 덕분에 우리 소대는 고생을 안하고 쉽게 왔다고, 속도 모르고 칭찬했었다는 얘기를 한다.

길을 잃으면 주요 지점이나 정상을 찾으면 덜 헤멘다는 진실을 다시 느낀다.
그리고 틀려 놓고 우기지 말자.

자리에 앉아
과일등을 꺼내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친구가
포켓용 스테인레스 술병(힙 플라스크)을 꺼낸다.


50년산 꼬냑이라는데,
녹차에 섞으니 은은한 향이 너무 좋다.

종이컵에 사과 몇쪽을 담아 옆에 앉아 있는 등산객에게 나눠 먹자고 주니,
집에서 만들어 온 오이소주를 병째 답례로 준다.

이 분들이 내가 친구를 데리러 간 사이에,
친구와 못만나고 전화로 서로 헤메니, 지리등 안내를 해주었다고 해서 고마워서였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전부 착하다.
서로 도움을 주고, 나누어 먹는다.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오이소주도 원샷하고,
꼬냑도 마지막엔 칵테일 안하고 그냥  원샷했더니,
역시 그제서야 알콜끼가 올라 온다.

야 !
이제 내려 가자.

200m 지나니
3보루이다.

기다리던 동기들에게
여기 3보루가 정상이야,
우리가 4보루가 정상인줄 알고 착각해서 서로 헤멘거야 하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야 !
희한한게 보루인데 왜
성벽이 없고 평평하지 ?


보루 (堡壘)란게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이지 않아 하고 얘기했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여기 보루는 그게 아니라면서 설명을 해준다.

보루는 군사적 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해주는 일반 성곽과 달리,
주로 교통로나 요충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보루는 일정한 간격으로 몇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고 한다.

아차산 보루는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졌는데,
한강유역은 인구와 물자가 풍부하고, 중국으로 가는 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구려,백제,신라 모두에게 중요하게 여겼으며,

아차산 보루는 서쪽으로 넓은 조망을 할 수 있고,
동쪽으로 남북교통로를 장악할수 있는 주요 요충지라고 한다.

아 !
그래?
왜 이리 잘 알아 했더니,
아까 보루 설명 간판을 읽어 보았다고 한다.


옆에 있던 다른 동기는,
이 한강을 차지했던 나라가 결국은 부강해서 삼국을 통일했다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순으로 한강의 주도권이 바뀌었다고 한다.

역사공부의 현장이다.

내려가며 전망좋은 곳에서 한컷하고,


건설업을 하는 친구에게서
넓게 펼쳐진 한강변 전망에 대해 설명,감상도 듣고,

다른 친구에게서
강건너 보이는 한강변 넓은 들판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한강을 빙둘러 개발을 했는데,
천호대교 부근 맞은편 부분은 숲이 우거져 있다.
그곳은 암사지역인데,
개발하다가 백제유물이 발견되어 올스톱되어서 누구도 개발을 할 수가 없어 보존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멀리 보이는 서울랜드머크인 롯데타워에 얽힌 사연들도 나누니 ,
어느새 고구려정이다.


팔각정에서 마지막 한 컷을 하고,
아차산생태공원쪽으로 향했다.

생탸공원갈림길에 도착했는데,
갈림길 삼거리 통로에서
이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하나당 1,000원이란다.
왜 이렇게 쌀까?
아마 저 사람은 오늘 너무 늦게 와서,
위로 못 올라 가고 밑에서 싸게 떨이하고  장사접을려고 생각하나 보다.

저위 고구려정 팔각정에서 왼쪽길로 내려 갔다면 바로 아차산 생태공원을 만나고,
그곳에서 오른쪽길로 아차산역으로 가거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워커힐 산책길을 지나 광나루역으로 향한다.

그런데
우리는 얘기를 하다 보니 오른쪽 길로 내려와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멋지게 조성된 아차산생태공원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학교를 지나고 아차산역으로 바로 향한다.

식당에 2시에 간다고 요리를 미리 주문했는데,
3시가 되었길래, 그냥 돌지 말고 오른쪽 아차산 쪽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온 친구들도 있으니,
한 500m정도 돌더라도,
멋지게 조성된 생태공원을 구경하면서 돌아 오는 길을 택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오른쪽으로 100m 내려오면 학교옆길이고,
바로 아스팔트길이다.

왼쪽 생태공원과는 뒤쪽으로 언덕길 200m 차이다.

아차산생태공원길은 인터넷 사진 몇장으로 대체한다.


학교에서 200m 내려 오면
유명한 아차산 두부집이 나온다.

친구들에게 여기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두부집이 유명하니 나중에는 그곳에서 맛보자 하고 말았다.

원조할아버지 두부집이 맛집으로 방송을 타 소문나면서,
주위에 많이 생겼다.


모두부 한모에 6,000원이다.

나도 한번밖에 못 가봤다.

아차산역에 친구가 7~8년전부터 식당을 하고 있어서 ,
이왕이면 하다 보니
10여번 아차산 산행을 했어도 매번 발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나중에 아차산에 산행을 하실때는,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내려오셔서,

아차산역쪽으로 500m쯤 오면 맛있는 유명 두부집들이 많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다 .

오늘 여름에 그늘진 숲속길을 산책을 하고,
깔딱고개도 무난하면서도 아기 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았던 트레킹이었는데,

10분만 더 갔으면 용마봉인데 갔다 되돌아 왔었으면 하는 아쉬움,

막판에 고구려정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아차산 생태공원을 구경하고 식당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두부집 소개를 했으면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지만,

누구에게나 소개시켜주고 싶은 트레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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