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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고 채수근해병 영결식

류종중 2023. 7. 23. 14: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영결식

7.22(토)일 어제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 채수근해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엄수됐다.

고 채수근해병은 지난 7.19일 오전 9시 3분께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같은 날 오후 11시 10분께 실종 지점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슬픔에 주저앉은 해병

2. 추도사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조사

고인은 국가의 부름에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했던 믿음직한 해병이었고,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 동기생 진승현해병(일병) 추도사

내 소중한 동기 수근아. 항상 같은 생활관 옆자리에서 잠을 자고 긴 시간 동안 서로 의지하며 잘 적응해서 나아가고 있었잖아 그런 너를 이제 다신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다.

너와 다시 함께 하지 못한다니 현실을 믿기 힘들다.

네가 그렇게 휩쓸려 떠내려갈 때 우리는 너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잠들지 못하고 네가 꼭 살아있길 기도하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기사를 확인하는데, 끝내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겨우 잠에 들 수 있었다.

너에게 동기들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너는 진정한 군인이었고 너를 군대에서 만나게 돼 나에겐 엄청난 행운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

* 부모 입장문
(유가족대표 대신 낭독)

많은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대통령의 조전과 수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을 기억하며 힘을 내 살아보겠다.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

* 부모 편지

하나뿐인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들은 국민과 해병대를 위해 편지를 적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22일 페이스북에 고 채수근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채 상병 부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아들)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안전한 임무 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 자리에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뿐이다.

부모의 애절한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가  전해져서 울먹여진다.



3. 예우

고 채수근해병은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됐고, 보국훈장 광복장이 수여되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 훈격 (勳格)
: 나라 발전에 뚜렷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정부가 칭찬하고 장려하여 상을 줄 때 매기는 공훈의 종류나 등급.

고 채수근해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되었다.

안장지로 유족의 자택과 가까운 봉안당 시설의 임실호국원을 고려했지만, 채 상병의 부친이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부는 채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동안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 사고 원인과 책임,대책

아직 해병대 군검찰의 공식적인 수사결과가 안나왔지만,

기사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어서 복사했다.

오늘 7.23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2주 휴가 제시,
타 구조대와의 실적 비교,
정확한 현장 상황 파악 등한시,
주먹구구식 안전대책 무시 등
무능한 현장 지휘관의 책임이 클 것 같다.

화가 나고,
어처구니 없고,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철저한 책임규명과 확실한 대책이 요구된다.

다시는 이런 억울한 참사가 없기를 바란다.

참고를 위해

연합뉴스 기사와
해병대 동기인 예비역 장교가 분석한 유튜브를 복사했다.

(연합뉴스)
https://naver.me/IMpkVIhF

"실종자 발견시 14박 포상휴가"…해병대, 무리한 수색 독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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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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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ZL4rI7xwfk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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