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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뒤 계곡나들이 그리고 야외 진료

류종중 2023. 8. 13. 20:30

비 그친 뒤 계곡나들이 그리고 야외 진료

다행히 태풍 카눈이 세력이 약해져서 무난히 지나가고,
9.11일 금요일 낮부터 비가 그쳤다.

한의사 친구한테서 사진한장이 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한의원 바로 근처 아차산 긴고랑 계곡에 힐링하러 왔다고 한다.

비오고 나면 1주일 정도
계곡물이 많아 힐링하기가 좋다고 한다.

저녁에 진료끝나고,
통닭하고 맥주사가지고 계곡에 놀러 가잔다.

한의원에 도착한 후
미리
통닭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치킨집을 갔다.

오후 4시 50분인데
주인이 아직 가게문을 안열었다.

가게를 소개해준 한의사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5시쯤에 연다길래
가게앞 길에 서서 주인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5시 7분쯤 되니
주인이 왔다.

5시 50분경에 올테니까,
통닭두마리와  감자 🥔 10개도 삶아달라고 했다.

통닭 두마리,
삶은 감자 10개,
캔맥주 두개,
소주를 준비했는데,
친구가 연태고량주도 작은 걸로 3병이나 챙겨왔다.

한친구가 진료를 받고 같이 가기로 했는데,
차가 막혀 6시 10분경에 도착해서  진료를 못받고,

친구차를 타고 가면서 차안에서 ,
그냥 가야 해서 아쉽다고 하니,
한의사 친구가 어디 불편한 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아픈 친구가 나한테
손가락세개를 입에 넣어보라고 한다.

쉽게 들어갔다.

이번에는 손가락을 90°로 세워서 넣어보라고 한다.

이번에도 쉽게 들어 갔다.

친구한테 얘기하니,
자기는 입이 안벌려져서 두개도 잘 안들어간단다.

그 친구는
위쪽 어금니에 충치가 있었는데,

이걸 치료하느라고 40분정도 입을 벌리고 있었더니,
너무 힘들고 아프더니, 턱관절 디스크가 흘러 입을
잘 벌리지를 못해 힘들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목동역 근방 턱관절 치료하는 곳에서 한달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도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을 추천한 사람도 ,
치과에서 충치치료하다가
똑같이 이런 경우가 생겨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던 우리들은 치과의사를 욕을 했다.

한번에 40분 걸려 치료하지 말고,
5~10분후 쉬면서 해야지 환자의 고통을 모르는 놈이라고 욕을 했다.

그리고

턱관절이 그랬으면,
한의사 친구가 있는데,
빨리 왔어야지 했더니,
한의원에서는 턱관절치료나 이런 경우 치료를 안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한의사 친구가,
침이 없어도
계곡에서 쉬면서 약간의 임시 진료를 할 수 있으니,
좀 있다가 진료를 해주겠다고 한다.

5분쯤 가니 긴고랑이다.


군자역에서 긴고랑 가는 마을버스 02번 종점이다.

주차할 곳은 거주민 지정구역이어서 그게 좀 불편했지만,
다른차 앞에 어거지로 주차를 했다.
공사차량이라 일 끝내고 들어 온 차같아 ,야밤에 갈일이 없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계곡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꽐꽐꽐 물소리가 들렸다.

계곡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계속 멋진 폭포들이 눈에 띈다.


지금 오후 6시가 넘어선지 두팀의 하산하는 사람들만 있지,
오르는 사람들은 없었다.

2~300m정도 오르다가 괜찮은 자리가 있어 네명이 자리를 잡았다.

한의사 친구가
신문과 김장용 비닐봉투와 야외 방석을 가져와 물기 걱정없이 앉을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둘러 보니,
나무들로 가려져 ,
길에서는 안보이는데,
저 멀리 징검다리옆에 cctv가 있다.
다목적용 cctv인데, 소리도 녹음가능하다는데,
친구가 비온 후에 틈나는 점심시간이나 퇴근후에 계곡에 오면 ,
쓰레기를 버리지 마라는등  
방송도 나온다고 한다.
이런 cctv를 통해 구청상황실에서 경찰 2명이 같이 상주해서 ,
동별로, 구역별로 24시간 모니터를 통해  산불이나 실종자를 체크한다고 한다.

한의사 친구만 반바지를 갈아 입고와 물에 들어 갈 수 있고,
다른 두명은 신발만 벗고 앉았다.

난 윗도리를 벗고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려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담그니 기분이 시원해진다고 할까 좋은 기분이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을 보니,
한의사 친구가
치료받지 못한 친구를 치료하고 있었다.


계곡에 앉아
치료하는 모습을 보니,
야외 진료가 희한하기도 하고,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속에서 나와 자리에 앉아,
치료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추나치료라고 한다.
침이 없어 임시치료라고 한다.

소맥에 통닭도 맛이 있고,
소금에 찍어 먹는 삶은 감자도 별미였다.


서울 근교에서 평일에 이런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얘기를 나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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