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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막걸리와 酷

류종중 2023. 8. 26. 17:42

오늘은 친구들 몇명과 양평 용문사계곡트레킹을 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 가고 있는 중입니다.

용문역에서 용산역까지
1시간55분이 걸리길래
자리잡고 앉아가면서 시간보낼려고 심심풀이로 극적거립니다.

용문사(용문계곡)를 구경하고,

마침 고향이 양평인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소개로 여기 저기 관광도 했습니다.

잠심엔 양평 유명 고바우설렁탕집에서 제대로 된 맛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육,설렁탕도 맛있지만, 배추김치와 넓게 잘라 담은 무우김치도 별미여서 , 별도로 김치를 구매할 수 있냐고 했더니,
안판다고 합니다.
여사장님도 매우 친절하더군요.

언제 가족이나 지인들과 양평 용문사를 가신다면, 점심엔 고바우설렁탕집을 추천드립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양평 지평전쟁기념관에도 들려 역사공부도 하고,

마지막에 지평막걸리양조장에 들렸습니다.

1925년 무렵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중에 하나이고,
주인이 바뀌고 해방이후 3대째 어어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지평리양조장은
한옥을 개조해서 환기를 위해 2층 높은 창을 만들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2층에 왕겨를 쌓았다고 한다.

지평막걸리 양조장에서는 소매로 거래가 안되고,
양조장 출입이 통제되어 밖에서만 둘러 보기만 했습니다.


예전 양조장옆에 신축양조장시설이 두개 있었다.

본 양조장 건물이 6•25때는 연합군사령부자리였던 역사의 현장이더군요.

지평리 전투때
마을의 다른 건물들은 전부 부서졌는데,
양조장건물은 연합군사령부건물이어서 보존되었다고 예전 사진이 보존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주문량이 많아 춘천에 양조장을 크게 신축을 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배우고 되돌아볼 수 있다면 하루가 새롭다고 하더니,

양조장건물앞에 있는 100년된 수양버들 그늘아래에서,
친구로부터 술에 관련된 한자 공부도 했습니다.


친구는 중국어관련 책도 여러권 집필을 했고,
여러 부분에서 박학다식한 친구입니다.

막대기로 땅바닥에
한글자를 씁니다.

" 酷 "
심할 혹 자 입니다.

주로
가혹(苛 가록할 가, 酷 심할 혹)이란 말에 쓰입니다.

가혹(苛酷)
: 몹시 모질고 혹독함

이 혹(酷)자에 대해 친구가 설명을 합니다.

酷 자는
酉(닭 유, 술 유) + 告(고할 고)를 합친 글자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몹시 힘들게 합니다.

그러면서
나를 쳐다봅니다.

혹하지 마라.

남을 유혹하지 마라는 것과는 전혀 다를텐데...

♧ 유혹 誘惑

*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좋지 아니한 길로 이끎.

유혹에 넘어가다.

* 성적인 목적을 갖고 이성(異性)을 꾐.

여자의 유혹에 빠지다.

이제 유혹(誘惑)에도 혹(惑)하지 말고,
술에도 혹(惑)하지 말고,
남에게 혹(酷)하게 하지 말자.

결론은 술 좀 그만 마셔라.

마침
갈아탈
용산역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휴일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양평 #지평막걸리 #양조장 #혹 #용문사 #고바우설렁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