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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 오봉산행

류종중 2023. 9. 3. 20:27


1. 출발

느즈막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지하철을 탔다.
09:00가 조금 지났다.

오늘 산행은
송추계곡 ~
여성봉 ~ 오봉 ~ 자운봉 ~ 도봉산역으로 가는 9.4km, 2시간 41분 코스이다.

그러나 카카오맵에 나오는 시간은 ,
쉬는 시간없이 1시간에 4km 걷는 속도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니,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을 감안하면 두배정도
5~6시간정도 예상된다.
그런데 혼자 쉬엄 쉬엄 더 걸릴지 모르겠다.

송추계곡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은 ,

3.6호선 라인 불광역, 연신내역,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1호선 의정부 가능역에서 버스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1호선으로 가기로 했다.

1호선 의정부 가능역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지하철이 토요일인데 엄청 붐빈다.

20여분쯤 지나니 앞자리에 자리가 비었다.

비록 먼거리이지만,
두번 자리 양보를 하고,
좀 있다 바로 자리가 나  흐믓해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려 글을 쓰며 가니 금방 도착을 했다.

송추계곡이나
도봉산역에서 오른 경험이 있어,

지난주 불갑산악회 산행후 식사자리에서,

10월 산행 계획을 말씀드리면서,

서울 북한산 단풍🍁 시기가 10.30일이기에,
우리 산행을 네째주 일요일에서 1주를 늦춰
5주째인 10.29(일)일로 할 계획이라 말씀을 드렸더니,
사전답사를 해보고 얘기하자는 의견이 있어 오늘 사전답사 산행을 하기로 했다.

일행은 동생과 2명이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동생이 다른 일이 생겨 ,
이제야 다른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하기 그래서,
오늘 혼자 산행을 하게되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혼자 산행도 자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간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술친구 없으면 가보지를 않해서...

이게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만든 등산급수 3급형이다.

3급: 음주입산 飮酒入山
산을 좀 아는 인간이다.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됐다고 주장하며, 산을 열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때문
이라고 주장한다.
* 특징: 술의 종류, 알콜도수, 값을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두주불사형이다.

심심풀이로
1시간 이상 가는 지하철이 무료해서
누군가 적은 등산급수를 찾아 읽어 본다.

재미있는 글이라 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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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급수 ☆

[유급자]

8급: 他意入山
휴일이면 TV리모컨을 쥐고 산다. 회사에서 결정된 산행에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 특징: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기를... 그래서 산행이 취소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놀부심보형....

7급: 證明入山
산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사진 찍으러 간다. 애써 걷기보다 물좋고 경치가 좋으면 장소를 안가리고 스태플러 찍듯 찰칵찰칵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 특징: 경관좋은 곳에 증명사진 찍는 버릇 형.

6급: 攝生入山
오로지 먹으러 산에 간다. 배낭가득 먹을 거리를 챙기고 계곡을 찾아 퍼질러 앉아 음식을 탐한다.
* 특징: 엄청 먹었는데도 음식의 절반 이상이 남아.  
             다시 지고 내려오며 아 나는 왜 요즘 이리
             입맛이 없을까? 한탄하는 형.

5급: 中途入山
산행을 하긴 하되 꼭 중도에서 하산한다. 그리고 제 다리 튼튼하지 못함을 탓하지 않고 꼭 뫼만 높다 탓한다.
* 특징: 뭐 꼭 정상을 올라야 하나. 올라가면 누가
             밀가루 배급이라도 준단 말이냐 운운하며
             자기 합리화를 빠뜨리지 않는 형.

4급: 花草入山
줄곧 집에만 있다가 진달래, 철쭉꽃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 불타는 가을이 되면 갑자기 산에 미친다.
* 특징: 예쁜 꽃이나 단풍을 꼭끼고 사진 찍는다.

3급: 飮酒入山
산을 좀 아는 인간이다. 산행을 마치면 꼭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됐다고 주장하며, 산을 열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때문
이라고 주장한다.
* 특징: 술의 종류, 알콜도수, 값을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두주불사형이다.

2급: 先手入山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 산을 몇 개 넘었다느니, 하루에 이렇게 많이 걸었다느니 하는 걸 무지하게 자랑한다. 그러나 달리기 시합에 나가면 신통치 않다.
* 특징: 이 인간을 따라 나서면 대개 굶게 된다. 먹을
             때도 번갯불에 콩궈 먹듯 해치우고 오로지
             걷고 또 걷는 형이다.

1급: 無時入山
산행의 정신을 좀 아는 까닭에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사가 있으나, 아이가 아프나, 계획한 산행은 꼭 한다.
* 특징: 폭풍우가 몰아쳐 오늘 산행 취소지요? 하고
             물으면 넌 비온다고 밥 안먹냐? 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전천후 형이다.

[유단자]

초단: 夜間入山
시간이 없음을 한탄하며 주말은 물론, 퇴근후 밤에라도 산에 오른다. 산에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산병의 초기증세..,
* 특징: 산꼭대기에 오르면 지가 무슨 늑대라고
             아~우~ 달을 보며 소리지르는 해괴한 모습을
             가끔 보이는 형.

2단: 面壁入山
바위타기를 즐겨, 틈도 없는 바위에 온몸을 비벼 넣으며, 바위가 애인인 듯 안고 할퀴고 버팅기고.. 바위를 상대로 온갖 퍼포먼스를 다 한다.
* 특징: 이 쯤되면 대학졸업 때까지 책 10권도 완전히
             못 읽어 보았을 법한 형이다.

3단: 面氷入山
날씨가 추워지기를 학수고대한다. 얼음도끼와 쇠발톱을 꺼내놓고 폭포가 얼어붙기를 축원하다가, 결빙소식만 들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얼음에
몸을 던진다.
* 특징: 빙판길에 가족이 넘어져 다쳐도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형.

4단:合計入山
더 높고 어려운 산은 없나 눈에 불을 켠다. 산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외국원서를 번역하며 평소 안하던 공부를 하기도 한다.
* 특징: 산병 중증환자로서 운수납자(雲水衲子:
             탁발승을 멋스럽게 부르는 말) 흉내를 내며
             고행길로 들어서기도 하는 형.

5단: 雪山入山
드디어 설산인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생즉필사
(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이라... 알 듯, 모를 듯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 만년설산에 도전한다.
* 특징: 설산으로 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 형.

6단: 自我入山
드디어 산심을 깨닫고, 진정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마음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높고 험한 산에 취해 잊고 지냈던 사람과 산의 관계를 알게 된다.
* 특징: 국가에서 주는 훈장을 가끔 받는경우가 있다.
             그동안 집사람에게 찍혔던 산에 대한 집념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때도 있는 형.

7단: 回歸入山
산의 본질적 의미는 자신을 발견하는 데 있다는,, 머리에 쥐나는 진리를 깨닫고 다시 우리나라의 낮은 산을 찾게 된다.
* 특징: 걷는 자만이 오를수 있다는, 지극히 쉬운
             원리를 어렵게 깨우친 충격을 못이겨 실실
             웃는 하회탈 모습으로 평소의 표정이 슬금히
             바뀌는 형.

8단: 不問入山
산 아래 산 없고 산 위에 산 없다 라는 평등 산사상의 경지에 이르게된다. 즉, 입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 특징: 묻지마 관광처럼, 산에 오르는 이유를 묻지
          말라는 禪問答을 하며 유유자적 산을 즐기는 형.

9단:小山入山
작은 산도 엄청나게 크고 높게 보는 겸허한 안목이 생긴다. 작은 산을 즐겨 찾으나, 죽어도 힘들어서 높은 산을 못 올라간다는 말은 절대 안한다.
* 특징: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과 비례해 입에 양기가
             오른다. 남산 정도의 산행을 끝내고도,
             하산주를 마실 때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엄청 길어지는 형.

산 산! 산은 따뜻하게 미소짓는 어머니의 얼굴인 동시에 때로는 비정도하다.
분별과 능력과 준비없이 산을 대하다 가는 산한테 희생 당할 수있다.
우리는 산과 친하되 산을 두려워 할줄 알아야 한다. 산은 자모인 동시에 엄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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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봉탐방센터 도착

송추계곡정류장에서 내렸다.

가능역에서 19분,
버스가
360,34,38번이 있는데,
20~30분 간격이니까,
15분 정도면 버스가 있고 ,
자리는 여유가 있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렸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앞을 보니 멀리 몇번 갔던 식당이 보인다.

송추계곡 입구 부근
송추가마골이란 유명 식당이다.

예전에는 여기다 주차를 하고 오른 기억이 난다.

송추가마골은 고기가 맛있고, 갈비탕등이 맛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도 멀리 보이는 주차장에 차가 가득인 것 같았다.

여성봉, 오봉 등산후,
바로 내려 올때,
점심 식당으로 이곳을 추천한다.

오늘은 도봉산을 넘어 도봉산역까지 갈 예정이라 송추계곡쪽으로 바로 향했다.


계곡입구 큰길 사거리에  방태막국수집이 있었다.

간판을 보고,
혹시나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막국수외 보쌈, 고기전이 있어 술안주로도 괜찮았다.

오봉산행후 바로 내려온다면 이집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점심시간은 좀 이른 시간인데 손님들이 의외로 몇 테이블에 있었다.

식당을 나와 500m 오르면
제2주차장이 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내려오면 편하긴 하겠다.


주차장에서 왼쪽길이 오봉 오르는 길이다.
중간에 여성봉이 있고...

300m쯤 가니 오봉안내지원센터가 있다.

멧돼지 🐗 주의 간판도있다.

오봉탐방지원센터 건물위 전광판엔 벌, 뱀을 조심하라면서,
어두운 색 옷을 주의하라고 전광판 안내를 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등산복이 검정색이 많을텐데...



3. 여성봉 산행

탐방센터 건물에 등산지도가 두장이 있어 사진을 찍고 출발을 했다.


중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여성봉 산봉우리인 것 같은데,
찍을까 말까 하다 지나쳤는데,
나중에는 아쉽게 느껴졌다.

송추계곡 주차장에서
여성봉까지 2.5km,
혼자 쉬엄 쉬엄 오다가 두번 쉬었다 왔더니,
1시간 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마 여러명이 오면 좀 더 빨리 오를 것 같았다.

등산로 초입엔 징검다리 바위 계단길이 있고,
도중에 나무계단도 몇군데 있고,
철 난간을 잡고 오르는 급경사 바위구간이 있어 초보자에게는 좀 힘든 난이도, 중중코스이다.


중간 민둥바위 쉼터에 있는 심혈관계질환 자가진단테스트를 보고,


급할 것도 없는데,

숨차면 쉬고,
다리가 후덜거리면 쉬고,
어지러우면 무조건 앉자 하고 다짐을 했다.

여성봉에 도착하니
산행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두번 왔었는데,
그때는 여성봉 바위사이에 소나무도 없었고,

바위사이로 여성봉을 오를 수 있었는데,

여성봉을 오르다가 추락사고가 많이 생기니까,

못오르게끔 출입금지가 되어 있고,


지금은 오른쪽 옆으로 우회로를 만들어 위로 올라가게끔 만들었더군요.


올라가 보니 그냥 바위 언덕위 평평한 곳이어서 그져 그런 사진 찍는 바위 언덕입니다.


내려왔는데,
출입금지 줄을 넘어
약간 경사진 곳을 올라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정도는 애교로 봐줘도 될 것 같습니다.

소나무를 보니 여성봉에 온지 15년이 지난 것 같은데, 언제 심었는지는 모르겠다.
서울 근교산을 자주 가도, 교통편이 불편해서 자주 안 온 것 같다.

예전에 여성봉을 오를때 보면서 웃었던 것은,
바위틈에 잡초도 있고,물이 흐른 것처럼 물기가 있어,
더 실감이 있었었는데,
못오르게 되어 있어서
밑에서 보면 틈에 잡초만 보인다.

남성바위는 보통 하늘을 향해 있는데,
횡으로 되어 있는 남성바위는 ,
관악산에 있다.
사당역에서 오를때
헬기장을 지나 마당바위를 가기전에 , 10m정도 떨어진 길옆 바위틈에 조각해 놓은 것처럼 남성바위가 있는데 ,
별도의 안내 표시가 없어 대부분 그냥 지나간다.

여성봉 아래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이 있기에,
시계를 보니 1시30분이 다 되었길래, 나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에 곁들인 반주로
혼자 막걸리한잔 하면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막걸리 안주로는
쥐포, 낙지젓갈,빵조각,오이, 과일, 김치....

그냥 세상 안부럽고 끝내 줍니다.

산들 산들 불어 오는 가을 바람이 기분 좋은 마음을 달랩니다.

옆에 앉아 있는 혼자 온 아줌마가 일어서기 전에 막걸리 한잔 권하며 달래주라고 그럴까요.

헛소리 말라며,
말벌 한마리가 날아왔는데,
한참을 빙빙 돌며 위협도 하고,
음식에 앉아 도망을 안간다.
마침 넓적한 쥐포가 있길래 내려쳐 잡았다.

산에 와 살생을 하니 찝찝하기도 했지만,
1,000마리의 꿀벌을 살릴 수 있으니,
잘한거야 하고 위안을 했다.

막걸리를 한잔하고 흥이 올라 , 핸드폰으로 산행기 글을 쓰다가 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
자리에서 일어 났다.

4. 오봉 산행

오봉은 제 1봉만 산행이 가능하고,
나머지 봉은 전문산악인들이 로프를 이용해서 산행이 가능하다.
물론 2봉,3봉 하단부도 산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대부분 오봉전망대가 있는 1봉만 산행을 한다.

여성봉 오른 것에 비하면 , 평지길이 1km가까이 이어져
대체로 무난하다.

중간 오봉전망대에서 모르는 산행인과 사진도 서로 찍어 주고,


오봉을 오르는데,
오봉초소가 있다.


아마 산불감시초소인 것 같다.
초소를 지나니 바로
1봉 정상이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 1.3km, 1시간 20분정도 걸렸다.

오봉관광지원센테에서
오봉까지
산을 잘 타는 사람들에겐
3.7km,
1시간30분 걸리는 거리인데,
나는 점심, 휴식시간까지 4시간 10분 걸렸다.

뭐 어때.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점심도 먹고,
급할 것도 없는데,
힘들면 쉬고,
숨차면 쉬고,
사진찍는 핑계로 쉬엄 쉬엄 즐기며 산행하자 하고 마음 먹으니 그냥 즐거웠다.

1봉 정상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 보니,


2.3.4.5봉이 바로 앞에 선명한데,
누군가 5봉 정상에서 한명이 서있는데,
로프를 이용해 암벽등반을 한 것 같아,
사진에 담으려고 했더니 바로 내려가 버린다.

오봉 너머엔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뒤돌아 보니 도봉산이 선명하다.


1봉 정상 중앙 통신탑옆에, 애처롭게 소나무한그루가 죽어 고목이 되어 있어서 사진에 담고 있는데,


뭔가 지나는 것 같아 놀래 뒤돌아 보니,
고양이 🐱 한마리가 어슬렁 거린다.


놀래라 !
빵쪼가리 하나 꺼내 줄려고 했더니,
숲속으로 사라진다.

5. 자운봉 산행

오봉에서 자운봉까지는
1.9km이다.

오봉샘 갈림길을 지나
10여분 오르내리면,
송추계곡쪽으로 원위치하는 ,
송추폭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예전에 여성봉,오봉을 올랐을때는 이곳에서 송추폭포로 내려갔었다.
이길과 도봉산역으로 내려가는 길을 비교하면 한시간정도 도봉산역쪽이 더 소요된다.

20여분을 더 지나니 갈림길이 나와 한참을 멈춰 갈등을 했다.

오봉에서
1km,40분정도 지났다.
현재 시간이 4시가 조금 지났다.

어느 산이나 초입에서 산을 오를때,
능선을 타기전까지 급경사가 대부분이어서,

지금까지 여성봉, 오봉까지 3.7km산행은
여성봉 오를때 조금 힘들지, 오봉은 무난한 편이다.
산행난이도는 현재까지 중중정도인데,
오봉에서 자운봉을 오르는 코스는
1.9km인데,
절반은 그런대로 무난한데,
절반은 암벽구간이 많아 철제난간을 잡고 계속 오르내려야 해서 ,
중상코스이다.


자운봉을 오르고 도봉산역으로 갈지,
갈림길에서 도봉지원센터로 바로 내려갈지 망설였다.

갈림길에서
- 자운봉 0.9km
-도봉탐방지원센터 3.4km
- 자운봉을 들려
  도봉지원센터 4.1km

한시간을 빨리 아침에 출발했다면 ,
원래 계획대로 자운봉을 올랐다가 하산하면되는데,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았다.
하산길 3.4km로 바위길 하산길이라 2시간이 넘게 걸릴 것 같아,
현재 시간이 4:15분이라 ,
도봉지원센터에 6:30분정도 될 것 같고,

자운봉에 올랐다 내려가면,
비록 거리가
자운봉 오르는데 0.9km이지만 암벽 급경사길이라 한시간 이상 차이가 날 것 같아 ,
그럼 7:30분이 넘을 것 같아 아쉬웠지만 포기를 하고 하산을 했다.

6. 도봉산역으로 하산

4:15분 출발,
도봉탐방지원센터3.4km거리인데 ,
그곳에서 또 도봉산역까지 1km 거리이다.

급경사 언덕길인데,
돌계단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멧돼지가
길옆을 파헤친 흔적들이 많다.

시간도 늦었고,
정상이 아닌 하산길이라 등산객이 거의 없다.
나중에 정상에서 내려온 길과 합류할때까지 겨우 5팀을 만났다.


조심 조심 천천히 내려오기를 40분 정도 지나니,
왼쪽에 거북샘이 있다.


쳐다 보니
바가지가 몇개 보여 약수구나 하고 다가 갔는데,
커다란 거북바위 지붕아래 안쪽에 샘이 있는데,
어두워 안보여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바가지로 샘물을 떠야 했다.
물맛이 시원해서 피로가 가셨다.

둘러 보니
샘에서 흐른 물을 호스에서 받을 수 있게 앞쪽에도 바가지가 있었다.

거북바위에서
0.6km를 내려오니,
멀리서 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도 들리고 ,이제 급경사 계곡길도 끝나니 이제 편안한 하산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용어천계곡이다.

용어천계곡의 명칭은 계곡 입구 쪽에 있는 ‘용어천(龍馭川)’이란 글자에서 유래하였다.

‘용어천’이란 임금이 왕림한 내라는 의미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곳을 들렸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용어천 계곡의 구간은 대략 3.4㎞에 달한다. 계곡의 상류 부근에는 화강암의 암봉 들이 많이 솟아 있어, 암벽 등반을 할 수 있는 암장(巖場)이 설치되어 있다.

암벽 등반가들이 용어천계곡에서 암벽 등반을 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가파른 경사를 보이는 계곡 상단의 치마 바위가 암벽 등반을 위한 암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시간을 확인하니 5:20분,
갈림길에서 겨우 1.2k왔는데, 1시간5분이나 걸렸다.

한참을 용어천 계곡 물길 폭포사진들을 찍으며 내려오다가,


계곡을 건너는데 잡고 건너라고 누군가 비닐 끈을 메달아 놓아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사진을 찍으며 지루함을 달래며 내려오는데,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 계곡 건널목에 두세팀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막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이고! 자리 좋네.
나도 얼른 베낭을 벗어던지고,
등산화를 벗고 계곡물에 들어가 머리부터 감았다.
긴 수건을 가져오기를 잘했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 사진한장을 부탁하고,
계곡물에 땀을 씻고,
바위에 올라 ,
아직도 뜨거운 커피를 종이컵에 따르면서 옆에 있는 두팀에게 커피한잔하세요 하고 권했는데, 괜찮다고 하면서 일어선다.
그래도 가면서 좋은 산행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간다.


커피한잔 하면서 앞을 보니 ,
계곡에 들어가지 말라고 현수막이 있고,
출입금지 줄이 있다.

이곳은 계곡 건널목이라 괜찮아 하면서도  보는 사람도 없지만 얼른 자리에서 일어 났다.

10여분을 지나니,
도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주 등산로와 만났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10여분을 내려 오니,
예전 약수터를 만났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악수를 큰 통으로 받아 갔었는데,
작년에 대장균이 계속 검출되어 ,약수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쇄되어 아쉬웠다.

200여m 아래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다.
시계탑 시간을 보니,
6:27분이다.


송추계곡에서 출발해서
딱 7시간이 걸렸다.

산행시간 4:40분
점심 : 1시간
휴식 6번 : 1시간 20분

앞을 쳐다 보니 멀리 수락산이다.
석양 빛에 물들여져 자태를 뽐낸다.


다시 200m 쯤 내려와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등산복 코너를 지나며 보니, 워낙 많은 업체가 경쟁하다 보니,
등산용품들이 저렴한데,
그냥 눈팅만 하고,
예전에 몇번 갔던 장어집을 찾아 갔다.

음식점 거리 마지막에 있다.

도심속 텐트안에서 즐기는 BBQ파티

인디안 소울이다.
예전보다 마당에 텐트가 더 많은 것 같다.

캠핑안가고 캠핑분위기를 느끼고,
독립된 공간에서 소모임을 즐길때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이집은 장어와 바베큐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 찾은 집이다.

오늘 나처럼
이렇게 쉬엄 쉬엄 산행을 한다고 해도,
만약 오봉지원센터에서
10시에 출발한다면,
식당에 오후 5시면 도착할 것 같다.

도봉산역 맛집으로 옛골토성도 추천할만 하고,

장어집으로 더 유명한 곳도 있다.

오늘 산행했던 코스로 산행한다면,
뒤풀이 식당선택은 추후 더 신중하게 선택하면 된다.

식당을 나서 지하철을 타러가면서
시계를 보니 6: 35분이다.

다행히 바로 지하철이 들어 오고, 자리도 널널하다.

6:50분에 승차를 하고,
집에가면 8시가 좀 지날 듯하니,
아침에 집을 나선지 11시간만에 집에 도착할 것 같다.

비록 자운봉을 가지 못해 다소 아쉽지만,
혼자만의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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