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입학식날 한쪽 가슴에는 학년 반(새싹반,개나리반등)이 적힌 명찰을 달고, 그 아래에 코 닦는 하얀 손수건을 달고 서서 입학식을 치뤘다. 입학하는 아이들은 훈장처럼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서 입학식에 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60~70년대 시절의 모습이다. 못먹고 배고프던 시절 영양이 부족하면 콧물이 많이 나오고, 침을 많이 흘리고, 아랫배만 불룩하게 나오던 춥고 배고프던 모습이었다. 손수건을 잘 사용할 줄 몰라 , 그 당시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소매로 코를 닦고 나면, 기름칠한 것처럼 소매깃이 까맣고 반질 반질거렸다. 손수건을 사용하라고 해도 아깝고 티가 나 남들이 욕할까봐 소매로 닦았다. 반에 들어가 책상에 앉으면 , 동네별로 짝을 맞추어 둘씩 앉게 했다. 제일 먼저 노래를 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