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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즉설(獸窮則齧)

아침에 친구가 초교동창 카톡방에 올린 내용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집앞 단골 식당에서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쥐를 잡는다고 끈끈이를 며칠전에 설치했었는데, 쥐가 잡혀 붙어있는데, 무섭다고 와서 치워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식당에 가서, 허세를 부린다고, 이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 ! 하고는, 쥐를 쓰다듬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쥐가 손가락을 물어 깜짝 놀라고 엄청 아픈데도, 안 아픈 척을 하고 큰소리 빵빵치고 소주한잔 얻어 마셨다고 합니다. 이래서 단골이 좋고, 폼생폼사인가 봅니다. 수궁즉설 獸窮則齧 짐승 수 궁할 궁 곧 즉 물 설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문다는 뜻으로, 사람도 곤궁하여지면 나쁜 짓을 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쥐 #단골 #폼생폼사 #수궁즉설 #..

카테고리 없음 2021.12.22

물가와 인생

물가와 인생 1968년 초등학교 1학년때 건빵이 1원에 7개, 미술 도화지 백노지(지금 A5용지 (?) 1원에 4장, 오리 과자(알사탕을 입에 넣어 안 깨물고 빨고 가면 오리) 알사탕 하나에 5원, 십리 과자 (10원에 1개), 어느새 시간이 흘러 1980년 담배 한까치 20원, 소주 한컵 100원, 그러다가 2010년이 지나고 2020년이 되었는데, 떡볶이 한컵에 1,000원하던게 2,000원하더니, 붕어빵 어떻게 파느냐고 물었더니, 1,000원어치는 안팔고 2,000원에 7곱마리라고 한다. 아! 코로나로 내 마음과 지갑은 움추러드는데, 어느새 천원짜리 지폐한장으로도 값을 치를 수 없는 세월이 흘렀다. 이게 나의 인생살이이구나 하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보통 1원에 몇개, 10원에 몇개, 100원에 ..

카테고리 없음 2021.12.14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 사망했다고 합니다. 전두환하면 5.18이 생각납니다. 대부분의 우리세대가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20여년전 99년도에 구미지점에 1주일동안 감사를 갔는데, 내가 고향이 전라도라고, 직원들이랑 차로 전라도 음식 잘하는데가 있다고 , 바로 옆 합천군에 있는 홍어찜 전문요리집을 간 적이 있습니다. 이 먼곳을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한 여직원이 자기 고향이어서 직원들이랑 이 집에 자주왔다고 하더군요. 남자직원 둘 ,여자직원둘이랑 같이 저녁을 먹는데, 얼마나 삭혔는지 입천장이 다 벗겨져 버리더군요. 그런데 자주 먹어서 그런지 여직원들도 잘 먹더군요. 식사중에 여기 합천이 뭐가 유명하죠? 하고 물었더니, 속으론 해인사 얘기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11.23

미국 메가밀리언 파워볼 구매

동생과 술한잔하고 집에 오면서 전철역 개찰구를 나왔는데, 바로 앞 가게에 현수막이 걸려 있고, 무슨 기기가 있길래 다가가 살펴보았습니다. 호기심에 사진을 몇장 찍고 , 집에서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았습니다. 이미 국내에 몇년전부터 구매대행이 도입되었고, 방송에도 나왔더군요. 저는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 구입방법 * 회원가입후 두가지 방법으로 구입 가능 - 키오스크(기기)통해 구입 - 회사 홈페이지 통해 구입 ※ 회원 가입방법 - 핸드폰 번호로 가입 ※ 구매금액 - 미국에선 하나당(한게임당) 2달러(2,400원정도) - 한국 업체는 하나당 5,500원 - 우리나라 로또는 5,000원에 5개 게임 숫자를 주는데 비싼편임 ※ 미국 인정부분 - 미국내에서 구입하고, 복권자체가 미국을 떠나면 안됨. 그래서 미국여..

카테고리 없음 2021.11.23

감놔라 배놔라

군대 동기가 얼마전에 모친상 1주기 제사상 사진을 단톡방에 하나 올렸는데, 왜 이런 걸 올리지 하면서 사진을 확대해 보니 , 지방 글씨는 멋있는데, 진설한게 이상하더군요. 남의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에야 그 속담이 왜 생겼는지 그 속담의 뜻을 알았습니다.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에 공연이 간섭하고 참견하지 말라는 뜻인데, 막연하게만 짐작했을 뿐인데, 오늘 제사상 사진을 보고, 우리 집하고 틀린 부분이 몇가지 있어, 인터넷을 찾아 봤더니, 역시나 지역마다 틀립니다. 차이 나는 것 3가지 1. 과일을 예를 들면, 조율이시로 알고 있었는데, 강원도 특히 강릉지역에서는 조율시이로 한다고 나옵니다. 여기에서 속담이 생겼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른데 서로 우겨서, 감이 먼저다, 배가..

카테고리 없음 2021.11.22

고추부각과 꾸지뽕술

80년도에 머리 기르고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놈들도 창피하다고 남들이 촌놈으로 안다고 , 촌놈들은 길을 몰라도 남한테 안물어 본다. 바로 옆을 놔두고도 끙끙 여기 저기 헤매다가 한두시간 헛고생했던 기억이 몇번 있는데, 오늘 또 제대로 경험했다. 며칠전에 군대동기가 고추부각을 만들었다고 동기들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었길래, 혹 맛평가단 안 필요하냐고 장난으로 댓글을 올렸더니, 친구가 고추부각 한봉지와 올해 담은 두 달된 꾸지뽕 술도 한병 같이 보내주었다. 정성이 가득한 귀하다는 고추부각을 오늘 낮에 택배회사에서 집 현관문앞에 놔두었다고 문자가 왔길래, 집에 오자 마자 반가워, 튀김에 도전했다. 불판에 올려 놓고 얼마나 오래 두어야 할 지 몰라 쳐다보는데, 연기..

카테고리 없음 2021.11.20

행복과 건강

첫눈이 내린 아침에 행복과 건강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한편으로는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합니다. 3개월전에 사는 아파트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런 저런 공사를 해 오더니, 이번주중으로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 되나 봅니다. 잠잘 곳이 없어서 어디서 자나 고민도 해봤고, 급수가 중단돼 급수차에 의지해 줄섰던 때도 생각나고, 생수를 나눠주는데 엘리베이터가 안돼 20층이라 걸어서 들고 갈 수 없어 포기했던 아쉬움도 생각나고, 저층이라 연기로 인한 그을음 피해를 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위안했던 마음도 생각납니다. 그동안 수도시설도 새로 교체 공사를 하더니, 어제부터 온수가 나온다고 해서 틀어보니 물줄기가 엄청 쎄졌습니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 고층이라 수압이 약해 평소에 ..

카테고리 없음 2021.11.10

초가집 추어탕

단풍구경하고 드라이브 한다고 , 멀리 남한산성을 갔더니, 남한산성길이 차가 너무 막혀 포기하고 차를 되돌려 내려 오는데,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가기 그래서, 초가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초가집이라는 추어탕집입니다. 초등학교 3년선배가 운영하는 집인데 TV에 여러 차례 자주 나오고, 서민갑부,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란 프로에도 소개된 나름 유명한 집입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한우 육사시미가 있습니다. 함평한우인데, 맛이 찰지고 좋더군요. 가격이 매우 저렴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1인분 만원) 미리 가기전에 육사시미 있는 지를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육사시미는 가져온 다음날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날에는 육회로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배님이 육사시미를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2..

카테고리 없음 2021.11.10

국가장

국가장(國家葬) 1. 요약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하였을 때, 국가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고 국가의 명의로 거행하여 국민 통합에 이바지하는 장례의식이다. 2011년 5월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이 '국가장법'으로 개정되면서, 국장과 국민장이 국가장으로 통합되었다. 국가장 대상자의 결정, 장례위원회의 설치, 장례비용 및 조기(弔旗)의 게양 등에 관한 사항은 '국가장법'과 동법 시행령으로 규정되어 있다. 국가장의 대상자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고, 장례비용은 조문객의 식사비, 노제 비용 등을 제외하고 국고(國庫)에서 부담한다. 또한 장례기간은 5일 이내로 하고, 국장기간 동안에는 계속하여 조기를 게양하며, 모든 국..

카테고리 없음 2021.10.28

시가 익어 가는 식당

지인사무실에 들렸다가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볍게 해장할려면 뭐가 좋냐니까 주인이 갈비탕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앉아 있는데, 개인별 집게와 가위를 주더군요. 제대로 된 갈비를 뜯겠구나하고 기대를 했습니다. 큼직한 갈비를 집게와 가위로 잘라, 소스에 찍어 한점 하는데 모처럼 괜찮은 식당을 발견한 것 같더군요. 반주로 한잔 건배하고서 그제서야 주위를 들러봤더니, 온통 시와 글이 쓰여있는데, 마음에 와닿더군요. 그중 눈에 띄는 글귀가 있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습니다. 生死由來一夢中 생과사는 꿈속에서 스쳐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며, 生死一如(생사일여), 夢中一如(몽중일여)이다 라고 합니다. 한번쯤 음미해 볼만한 화두이지만, 저에겐 어렵더군요. 식당 입구와 방 출입문짝,벽면에 쓰여진 ..

카테고리 없음 2021.10.16